[Oh!쎈 리뷰] '방과 후 힙합' 슬리피부터 키썸, 10대들의 든든한 '힙합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17 07: 21

 10대들의 든든한 '힙합쌤'이다. 슬리피, 킬라그램, 리듬파워, 키썸이 고등학생들과 함께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방과 후 힙합'에서는 슬리피, 킬라그램, 리듬파워, 키썸이 가온고등학교의 방과 후 힙합반 선생님이 됐다.
각각 자신의 반을 맡아 랩 노하우를 전수했다. 먼저 슬리피는 3학년 정은비, 노예원, 강수지, 오정태, 김동호의 선생님이 됐다. 슬리피는 시그니처 사운드, 랩네임 등이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이에 정은비는 깜지하는 은비라는 뜻의 '깜비', 노예원은 '얼굴 평가 짱나'라는 뜻의 '얼짱', 오정태는 짝사랑을 하는 마음을 담아 '크러시 보이', 강수지는 "쌍꺼풀 수술을 백만 원 주고 했다"며 '백만원'이라는 랩네임을 스스로 붙였다. 이에 슬리피는 '크러시 보이' 오정태와 짝사랑을 힙합으로 표현, 달달한 무대를 만들었다.

킬라그램은 리액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자신감과 힙합 스웨그를 끌어올렸다. 그의 반에는 1학년 이규민, 이유진, 2학년 황현, 도은현, 3학년 정혜윤이 함께 했다. 수석 입학생 이유진부터 시를 쓰는 문학소년 이규민 그리고 유학 시절 왕따로 상처를 받았지만 용기 있게 이를 고백한 황현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있었다. 래퍼 지망생들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카메라 앞에서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까. 이에 킬라그램은 연신 학생들을 응원했다. 특히 황현이 래을 마치자 꼭 안아주고 "내가 그런 일이 있었으면 카메라 앞에서 말 못했을 텐데 이런 계기로 부모님에게도 공개한다는 게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진짜 힙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리스펙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킬라그램은 이규민과 이유진은 '5분만' 시간을 달라는 학생들의 고민을 수준급의 무대로 만들었다.
키썸은 마치 친누나, 친언니 같이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키썸은 이영현, 이정민과 엄마와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힙합으로 표현, 무대 말미에 아이들에게 "잘했다"며 안아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리듬파워는 가온고등학교 힙합동아리 '악센트' 2학년 이정준, 안용진, 김준식, 김채민, 윤상섭, 장유준과 반을 꾸렸다. 이들은 마치 '가슴을 열어라'가 돌아온듯 자신의 이야기를 외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이야기는 그대로 6명 전원과 무대 위에서 펼쳤다.
1등을 가리지 않고 무대를 함께 즐기는 축제로 보여줌으로써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보여줬다. 또한 '힙합선생님'들 역시 이에 걸맞게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듣고, 평가보다는 용기를 주는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방과 후 힙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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