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복 착용' 이을용 대행, 감동받은 '신인' 조영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17 16: 03

"복장 신경 쓸 시간이 없습니다"-"감동 받았습니다".
K리 1 2018 24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이을용 감독대행과 김동우, 조영욱이 참석했다.
이을용 감독대행 부임 후 서울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상주-수원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상위 스플릿으로 입성했다. 올 시즌 연승도 처음이고 3연승은 더욱 처음이다. 현재 서울은 8승 8무 7패 승점 32점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 감독인 이을용 대행은 경기장에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다. 물론 규정에도 문제가 없지만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는 다른 감독들과는 다르다. 물론 이을용 대행도 재킷을 입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을용 대행은 지난 울산전에서 빕을 착용해야만 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선 이 대행이 울산 선수들과 차별화를 위한 조치였다.
이을용 대행은 트레이닝복을 입는 이유에 대해 "선수들도 나가서 뛰고 있다. 옷을 차려 입고 나서는 것이 맞다. 그러나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다. 징크스와 관련된 것은 없다. 운동장에서 함께 뛴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언제든지 정장을 입고 나설 수 있다. 지금은 옷 차려 입을 시간이 없다. 또 중요하지 않다. 그것 보다 중요한 것은 매 경기 선수들과 함께 뛰는 마음으로 절실하게 임한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신인 조영욱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미소를 지은 이유를 맏자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다"면서 "감독님 말씀 들어 보니 감동적인 것 같다"라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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