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공격 패스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던 한국은 오히려 1승 1패(승점 3)를 기록, 말레이시아(2승, 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남은 바레인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올림픽 대표팀간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25일 21세 대표팀 대결서 0-1로 패한 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한국은 전반에만 수비 실책으로 두 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황의조가 후반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분전한 황의조는 경기 후 "많이 아쉽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하면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힘든 경기가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실전 부족 문제는 동료 공격수들과 많이 이야기를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플레이하면서 좋아지는 것 같다. 2차전에서 지긴 했지만, 3차전에 승리해서 토너먼트부터는 실수가 없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한국은 유효슈팅에 2개에 그칠 만큼 빈공에 시달렸다. 황의조는 "전체적으로 패스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공격수들도 유기적인 움직임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얘기를 하면서 조금씩 맞춰가야 할 것 같다. 잘 맞추다 보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학범호는 말레이시아전서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조로운 패턴으로 무딘 공격이 이어졌다. 황의조는 "일단 (손)흥민이랑 (조)현우 형이랑 처음 왔을 때 목표로 했던 게 무실점으로 우승이었지만 무산됐다. 선수들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심기일전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