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모션] '선제골' 최보경, "정말 속상합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0 06: 53

"(이)재성이가 나갔다고 쉽게 흔들릴 전북 아닙니다".
'멀티 플레이어' 최보경이 서울전 승리를 거둔 뒤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전북이 흔들리는 이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부담이 컸기 때문.
최보경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FC 서울과 원정 경기서 팀의 선제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파상공세로 서울의 문전을 위협하던 전북은 전반 31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신욱이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놓자 공격에 가담한 최보경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부심은 오프 사이드 판정을 내렸지만 주심이 VAR 판독 통해 득점을 선언했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보경은 올 시즌 팀 사정에 따라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다. 울산을 거쳐 2014년 전북에 입단한 최보경은 2016년과 2017년 아산에서 군 복무를 했다. 올 시즌 팀에 돌아온 최보경은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중.
그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는 것이 기분 나쁘지 않다. 내가 쓰일 곳이 있고 그 곳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팀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이 시작하는 것 보다는 후방에서 함께 빌드업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고 지금은 (홍)정호와도 잘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볼을 이쁘게 차는 것 보다는 영리하게 차면서 상대를 잘 막는 것이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최보경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볼 배급 능력도 나쁘지 않은 그는 왼발잡이다. 다양한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도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무실점까지 이끈 최보경은 "정말 최근에 아쉬운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고 이기고 싶다"면서 "(이)재성이가 이적하고 (송)범근이와 (장)윤호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고 해서 전북이 쉽게 흔들릴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하다. 이승기-임선영-손준호 등이 정말 답답한 마음이 컸다. 빈 공간 느껴지지 않게 한 발 더 뛰면 된다"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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