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구본길, 아시안게임 펜싱 3연패...전희숙 2연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20 22: 43

베테랑의 날이었다. 구본길(29,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고 전희숙(34, 서울시청)은 아시안게임 2연패에 올랐다.
구본길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오상욱(22, 대전대)을 15-14로 꺾어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로써 구본길은 지난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포함하면 명실공히 세계 최고 검객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상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이들의 경기답게 내내 불꽃이 튀었다. 어느 누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경기는 12-12로 팽팽했다. 그러다 구본길이 2점차로 먼저 나갔다. 하지만 오상욱이 다시 2점을 따라붙어 14-14로 균형을 이뤘다. 1점만 내면 승부가 나는 상황. 두 번의 동시타 후 결국 구본길의 칼날이 오상욱보다 빨랐다.
앞서 전희숙은 이날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중국의 푸이팅을 8-3으로 꺾었다. 전희숙은 3-3으로 팽팽하던 순간 왼손목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주도, 푸이팅을 제압했다.
전희숙은 앞서 A조 예선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직행했다. 16강서 남현희를 꺾은 전희숙은 8강서 싱가포르의 웡지에신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전희숙은 베테랑답게 경험을 앞세워 '신예' 19살의 아즈마를 4강에서 눌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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