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미국전 저를 보는 것 같네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손흥민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로 말레이시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 밀려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23일 밤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서 중동 강호 이란과 8강행을 다툰다.

최용수 전 FC 서울 감독은 후배들의 경기를 해설위원으로 함께 했다. 해설 데뷔전을 펼친 최용수 감독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 "제가 존경하는 황선홍 선배의 슈팅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전반 28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자 곧바로 황선홍 전 감독을 소환했다. 곧바로 죄송하다는 말로 사과를 전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곧바로 자신을 스스로 깎아 내렸다.
▲ "아, 레프리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지나기 전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주심은 1분 50초 정도가 지난 뒤 전반을 마무리 했다.
▲ "옛날 미국전 저를 보는 것 같네요"
후반 19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던 황희찬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자 탄식과 함께 자신에 대한 디스를 아무렇지 않게 내놓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미국전에서 최용수 감독은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이 연결했던 결정적인 패스를 골대 위로 넘겼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