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에서 박시후가 액운을 떼기 위해선 송지효와 결혼해야한다는 운명에 놓였다. 과연 이를 선택할까.
20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에서 필립(박시후 분)이 을순(송지효 분)과 얽힌 운명을 알았다.
을순과 필립이 대본으로 실랑이를 하던 중, 실수로 입맞춤을 하고 말았다. 이를 윤아가 목격했고, 을순이 도망쳤다.

매니저는 강대표에게 대본을 놓고 갔는지 물었으나, 강대표는 아니라고 했다. 필립은 CCTV를 돌려보고 있었다. 이때, 거실에서 하얀 원피스 입은 여자가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필립은 "분명 오을순이 대본 놓고 갔을 것"이라 했으나 강대표는 "오작가는 손이 다쳤다. 저 여자는 멀쩡하다"면서 "귀신의 사랑과 너무 똑같다"며 섬뜩해했다.

필립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그리곤 한 패션쇼에 초대됐다. 이어 '오작가는 모르고 기작가는 알고 있는 건 대체 뭘까'라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 때 필립은 두통에 시달렸고, 패션쇼장 건너편에서 은영을 닮은 여자가 서있는 것을 목격했다. 필립은 대표에게 이를 전했으나, 대표가 쳐다보려고 하면 은영은 사라졌다. 패션쇼는 피날레를 향해갔고, 갑자기 불이 꺼졌다. 어둠 속에서 필립은 은영을 또 다시 목격하며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향했다.
마침 을순도 같은 장소에 도착했고, 은영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는 필립을 목격하곤 그대로 뒤따라 쫓아갔다. 하지만 이내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고, 그 앞엔 윤아가 나타났다. 윤아에게 을순은 은영을 못 봤냐고 물었으나, 윤아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필립 매니저 용만은 이 호텔에서 8년전 화재사고가 났고, 8년마다 귀신이 나타난다는 얘기를 엿들었다. 필립은 매니저에게 전화를 받았고, 이 곳이 화재사고났던 곳임을 알게 됐다. 또한 자신의 차 앞유리를 야구방망이로 깨뜨린 8년 전 일을 떠올렸다.

전화까지 끊긴 상황에서, 필립은 홀로 그곳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빠르게 들려오자, 필립은 위협감을 느끼며 빠져나가려 출구를 찾았다. 그러다 발을 헛딛여 계단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필립은 매달리고 있던 난관에서 괴한의 발에 짓밟혀 떨어지고 말았다. 마침 지나가던 을순의 트럭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얼떨결에 필립은 을순의 집앞에 오게 됐고, 집에서 나온 을순과 마주쳤다. 필립은 '바짓자락이라도 물고 늘어져! 그래야 네가 살아!'라고 말한 점쟁이의 말을 떠올렸고, 이내 "저 여자야, 왜 또 저 여자야"라고 좌절하며 을순의 멱살을 잡았다. 필립은 을순을 제압하려 했으나 오히려 역제압 당했다.
강대표는 연락이 안 돼는 필립을 걱정했고, 매니저 역시 '그 점쟁이 말이 맞다'며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기는 것을 섬뜩해했다. 이어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사람은 죄짓고 못 산다"면서 필립을 장가보내야 한다고 했다. 땅의 기운을 언급하며 흙과 관련된 일을 하는, 대지를 지키는 여신을 찾아가라고 했다. 무당이 말한 집은 바로 을순의 집이었다.

잠에서 깬 필립은 을순이 쓴 대본들을 몰래 보려했으나, 을순이 마침 깨어나 자신의 대본을 사수했다. 필립은 을순의 붕대를 감아주면서 기작가에게 뺏긴 대본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꼼꼼하게 을순의 상처를 다시 붕대로 감쌌다. 을순은 "작가한테 대본은 자식, 자식 뺏기는 부모는 없다"며 받아쳤다.
필립은 을순에게 "산사태 때 살려준 거 왜 말 안했냐"고 했다. 을순은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면서 일부러 말 안했다고 했다. 필립은 "그 대본 내가 사겠다"면서, 드라마를 출연안하겠으나 대본만 사겠다고 했다. 거지 보따리같은 드라마는 되지 않을 것 같으나 그 신기있는 대본은 자신에게 필요할 것 같다고. 이어 을순에게 점집을 하라고 했고, 을순은 "너는 내가 싫다"면서 다른 배우를 찾을 것이라 했다.
강대표는 필립에게 을순이 액운을 막아줄 여자라며, "철저하게 막으려면 결혼해야한다"면서 안그러면 필립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했다. 필립은 점쟁이 말을 듣지 않았다. 남자배우가 결혼하면 주가가 떨어진다며 거부했다. 대표는 "그 액운이 죽지 않는 한 반복된단다"면서 8년 주기로 목숨이 위험했던 필립을 걱정했다.
필립은 "그 여자가 내 액운을 막는다면 떠날 수 없게 할 것"이라면서 다른 방법이 있다고 했고, 을순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는 "그 여자가 형 일의 앞날을 바라본다. 미리 막아야한다"고 했고, 말필립은 "있다, 방법"이라 대답했다.

을순은 자신도 모르게 적혀있는 대본에 소스라쳤다. 이때, 필립으로부터 도와달란 전화를 받았고, 서둘러 필립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필립은 여유롭게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을순은 거짓말한 필립을 보곤 외면하고 가려했으나, 필립이 붙잡았다.
필립은 부드럽게 목소리까지 바뀌어서는 "화해하고 싶다,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무릎을 꿇으며 "뭐든 해주고 싶어 그랬던 것"이라며 반성을 많이했다고 했다. 을순은 시큰둥하게 대답, 필립은 을순을 끈적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한 번 꼬셔볼 것'이라 속으로 되뇌었다. 이어 "시작은 불편했지만 잘 해보자"며 입을 맞추려하듯 가까이 다가갔고, 을순은 고개를 피했다. 을순은 "3부 대본 알려달라, 그거 꼭 필요하다'고 했고, 을순은 "싫다"면서 "한번만 더 수작부려라"며 주먹을 내밀었다.

필립은 을순 손목에 찬 목걸이를 발견 "이거 내 목걸이다"고 했다. 서로 자신의 것이라 하면서 "근데 이게 원래 목걸이였는지 어떻게 알았냐"며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어린시절 서로를 기억해냈다. 필립은 "이런 역변이 있나"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결국 필립은 액운을 떼기 위해선 을순과의 결혼을 잡아야하는 상황. 목걸이와 얽힌 운명까지 알게되면서 이를 선택할 것인지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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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