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너는 특별한 아이란다" '안녕' 오드아이 딸, 편견에 당당해지길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21 06: 54

오드아이로 상처입은 한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최현석, 황찬석, 김민석,홍윤화, 나영이 출연했다. 
이날 이영자는 한 쪽 눈만 파란 오드아이를 가진, 6세 아이가 받는 상처로 고민을 전한 한 엄마의 사연이 그려졌다. 사연의 어머니는 "제 딸은 한 쪽 눈이 푸른색, 그냥 예쁘게 봐달라"고 사연을 전했다. 

오드 아이에 대해 찬성은 "매력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콤플렉스가 아닌 매력포인트라고. 이영자 역시 "내 수영복 모습이 공개됐다. 나도 몸매에 자신었지만, 사회 편견에 버텨보려 벗은 것 내 몸이다"며 콤플렉스를 극복했다고 했다.
사연의 母는 딸이 홍채 이색증으로, 왼쪽 눈은 검정색이지만 오른쪽만 푸른색이라고 했다. 홍채세포 DNA 이상으로 멜라닌 색소 농도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보통 유전으로 생기는 오드아이지만, 가족 중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아이의 눈동자 색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의사 말에 "남들과 다르니까 상처 받을 딸이 걱정됐다"며 울먹였다.  
더 母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딸의 눈을 보고 막말하는 주변의 시선이었다. 어딜가나 시선 집중은 기본, 수근거리는 것이 들린다고. 인증샷 요구에 이어, 초면인 할아버지도 병이냐며 막말을 퍼부었다고 했다. 심지어 딸을 안고 있으면 사람들이 눈이 보이는지 손가락으로 확인한다고 했다. 
母는 "처음 겪는 거라 저도 모르게 창피해졌다"면서 자연스럽게 외출을 기피해, 나가도 친정이나 시댁만 가고 모임엔 딸 빼고 가게 된다고 했다. 모자로 얼굴을 숨기기도해 미안했다고. 母는 "그렇게 숨기고 피하다 보니 애가 낯을 너무 가린다"면서 "낯선 사람만 봐도 운다"면서 스스로 숨어버리게 된 딸에게 미안해했다. 
또한 딸이 검은색 눈을 가지고 싶어 울먹였단 말을 전하며 사연의 母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어린나이에 받았을 상처에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이어 딸의 사진이 공개됐다.  눈의 보석과 바다를 담은 신비롭고 매력적인 눈을 가진 아이였다. 주인공인 딸 도연이 직접 출연했다. 아이는 모두의 걱정과 달리 "내 얼굴 중 눈이 가장 예쁘다"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에 母는 "나는 특별하게 태어나서 그래, 라고 친구들에게 말하더라"면서 "그러면서 피하려고 애쓰는 아이를 보면서 가슴 아팠다, 혼자 있으면 구속에서 의기소침하게 앉아있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따가운 시선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물었다. 父역시 창피해 도망쳤다고. 자신이 먼저 담담해지고 당당해져야겠다고 느끼며 아이에게 힘이 되주게 됐다고 했다. 이어 출연 결심 계기에 대해 母는 "아이가 어릴 적, 파란 눈을 가진 초은이 사연을 봤다"면서 "당당해진 다른 아이를 보며, 이 방송 후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출연했다"고 전했다. 파란 눈 모녀 초은이 가족이 깜짝 출연했다. 응원와준 모습에 母는 울먹였다. 두 아이는 서로에게 "예쁘다"면서 부끄러워했다. 
초은이 母는 "막상 겪어보니 그렇지 않다, 걱정해던 것보다 아이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잘 해내간다"면서 
"미리 겁먹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유전으로 백색증 가지고 태어난 서현이도 응원왔다. 도연이네 얘기를 듣곤 서현이 母는 "저도 아이를 숨기기 바빴지만,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엄마가 당당해지니 아이도 당당해졌다고. 딸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선 부모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母는 딸에게 "정말 예쁘니까 당당하게, 긍정적으로 자라줬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도연이가 웃으며 자랄 수 있도록 수근거리거나 손가락질 하지말고 예쁘다고 한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와 다르다고 함부로 하지 않도록, 먼저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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