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난 후에는 세상에서 죽는 게 가장 무섭다."
한고은은 자신을 아는 이들이 결혼 후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 바탕에는 한없는 사랑을 주는 남편과 무한한 지지를 해주는 시부모님이 있었다. 남편 신영수를 만난 것 자체가 하늘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는 한고은. 사랑이 가득 담긴 고백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다.

한고은 신영수 부부는 지난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주말을 맞아 포장마차 데이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소개팅을 통한 첫 만남부터 결혼하자는 말을 했던 세 번째 만남, 그리고 결혼 후 달라진 마음가짐과 속내를 고백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기 전 카톡 대화를 주고 받으며 친해진 사이. 신영수는 "연예인 한고은과 만나다니 긴장됐다. 만나면 손을 잡고 빙빙 돌자고 약속까지 했다. 만나기도 전에 친해진 것 같아서 희망에 잔뜩 부풀었다"고 한고은을 만나기 전의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첫 만남 당시 한고은은 신영수를 알아보지 못했다. 한고은은 "사진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달랐다. 사진 속에서는 키가 큰 사람인줄 알았는데 귀염귀염한 아기 같은 사람이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두번째 만남은 소개팅 이틀 뒤로, 두 사람은 남산에서 만나 서로에게 후광을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 번째 만남에서 신영수는 한고은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고. 잠에서 깬 신영수는 한고은에게 "우리 결혼할까요"라고 물었고, 한고은은 "밥이나 먹자"라고 쿨하게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세 번째 만남에서 결혼에 대한 말을 했다는 두 사람은 만난 지 101일만에 결혼에 골인, 여전히 지금도 꿀 떨어지는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만나면서 결혼관, 인생관이 바뀌었다. 신영수는 "결혼을 염두해 두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걸 생각하다가 고은을 만나고 아우라를 처음 느끼고 당신이 아니면 다시는 결혼 못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는 한고은 역시 마찬가지.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힌 한고은은 "당신을 만나기 전에 내가 할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죽는 것이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버티는 게 일이었다. 오늘 한번 더 살아보자고 다짐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당신을 만나 결혼한 뒤에는 세상에서 죽는 게 제일 무섭다.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두려울 때가 있다. 누가 이 행복을 앗아갈까봐 너무 두렵다"고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한고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제 나름은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이 사람 만나면서 너무 행복하다. 가끔은 너무 두렵다. 내가 너무 행복해하면 누가 앗아갈까봐. 조금 오래 살고 싶어졌다. 마치 내가 살아왔던 날들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처럼. 이게 다 끝나버릴까봐 죽는 것이 가장 두렵다"라고 신영수를 향한 큰 사랑을 고백했다.
남편과 술을 마시는 한고은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온 마음 다해 기뻐하는 모습을 본 출연자들은 "한고은 씨가 남편을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남편 앞에서는 '차도녀', '시크' 같은 단어를 모두 지워낸 채 '애교머신', '사랑꾼'으로 돌변하는 한고은이었다.
그 정도로 한고은과 신영수의 일상은 사랑이 넘쳤고, 그래서 '너는 내 운명'이라는 제목이 딱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함께 있을 때 더 빛이 나는 한고은과 신영수의 진심과 사랑이 가득 묻어났던 '동상이몽2'에서 앞으로 두 사람은 또 얼마나 애틋하고 예쁜 신혼의 일상을 보여주게 될지 벌써 큰 기대가 솟아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