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39, KT)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진종오는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레인지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78.4점으로 중국의 우지아유와 동률을 이뤘으나 슛오프에 밀려 종합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진종오는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이다. 그는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공기 권총 은메달을 필두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10m 공기 권총 은메달, 50m 공기 권총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50m와 10m 공기 권총에서 모두 우승해 2관왕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50m 공기 권총 3연패를 이뤘다.
하지만 진종오는 아직까지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이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차지한 진종오지만, 금메달은 오직 단체전에서만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50m 권총이 사라져 진종오에게는 10m 공기 권충 단 한 번이 기회만이 남아있다. 앞선 사격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진종오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끝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진종오가 경기장 상태에 항의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결국 진종오가 본 사격에 앞서 한 발의 연습 사격으로 사격장 상태를 체크하며 소동이 마무리됐다.
진종오는 5발 사격에서는 선전하며 일본의 마스다 토모유키, 인도의 차우다리 사우라드 등과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하지만 격발 사격에서 흔들렸다.
결국 격발사격 순위결정전에서 우지아유의 맹추격으로 동률을 이뤘다. 결국 점수와 상관없이 한 발로 생존을 가리는 단판 숏오프 승부에서 진종오는 9.6점으로 우지아유(9.8점)에 밀려 탈락했다.
한편 진종오와 함께 결선에 진출했던 이대명은 순위결정전에서 156.4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mcadoo@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