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노라조가 신멤버 원흠과 함께 3년 6개월만 신보를 발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카레', '슈퍼맨' 등 '엽기발랄'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라조가 또 한 번 시원한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그룹 노라조 신보 '사이다'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노라조는 3년 6개월 만의 신곡 '사이다'로 오랜만에 컴백을 알렸다. 조빈은 "노래로는 3년 6개월 만이다. 기존 노라조의 모든 것을 총집합시켰다.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되고 설렌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공백기 근황을 묻는 질문에 조빈은 "여러분이 아는 조빈과 인간 조빈은 좀 다르다. 2년간 새 멤버와 어떤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신곡 '사이다'는 노라조의 전매특허인 신나는 록 스타일의 댄스곡으로, 빠르고 시원한 비트와 강렬한 기타 사운드, 청량한 가사가 더해진 노래다.
특히 이번 신보에는 이혁 대신 신멤버 원흠이 영입, 기존 멤버 조빈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이혁 쌍둥이설'과 관련, 원흠은 "며칠 전 이혁을 만났는데 정말 많이 닮았더라. 거울 보는 느낌이었다. 형님도 내게 그렇게 말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빈은 원흠과의 인연에 대해 "예전부터 눈독 들여놨던 친구였다. 얼굴을 자세히 모르고 음악만 좋아했는데 이혁과 이렇게 똑같이 생겼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쨌든 원흠과 노라조의 시즌2를 함께 하기로 했다. 일부러 닮은꼴을 신멤버로 섭외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팀을 재정비하는데 있어 궁금증도, 논란도 많았던 것이 사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의리를 무시하고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조빈은 "처음 노라조를 하면서 '녹색지대같읕 록발라드 그룹'으로 이혁을 꾀어낸 뒤 노라조의 음악을 했다. 그러다보니 나도 미안함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조빈은 "그러면서 '언젠가 너의 갈 길을 가게 해줄게'라는 약속을 했다. 그러던 중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이혁의 본능이 드러났고, 내게 조심스럽게 (탈퇴와 관련한) 말을 하더라. 그래서 흔쾌히 헤어졌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불화는 전혀 없었다. 준비된 이별이 아니라 예정된 이별이었다. 불화라는 말은 개나 줘버려"라고 말했다.

신멤버 원흠 역시 이혁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터. 그는 "정말 부담이 많이 된다. 노라조를 하면서 꼭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노라조가 됐으니 새로운 시선으로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흠은 "노라조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잘 녹아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멋 없는 걸 한다는 걱정보다는, 내가 노라조에 녹아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조빈이 잘 이끌어주겠다고 했고, 거기에 힘을 얻어서 합류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는 원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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