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싱글벙글한 손아섭 “이제 빨래담당 졸업해야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21 17: 00

손아섭(30)이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소집훈련을 이어 갔다. 이날 투수들의 첫 불펜투구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은 잠실구장에서 계속 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23일 현지로 출국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어느덧 고참이 된 손아섭의 각오를 들어봤다.

- 옆구리 통증이 있다는데?
▲ 경기에 지장은 없다. 며칠 쉬었더니 몸이 가볍다.
- 특유의 근성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나?
▲ 그런 모습을 의식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 대만전에 임하는 각오는?
▲ 4년 전 기억을 떠올리면 대만과 결승전은 힘든 경기였다. 대만과 하면 항상 힘든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겨야 한다.
- 대표팀에 대한 논란도 있다. 분위기는 어떤가?
▲ (김)현수 형이 분위기를 띄우고 주도하고 있다. (김현수 형이) 대표 경력이 가장 오래됐다. 대표팀이 많이 젊어져 파이팅이 넘치고 활기차다. 현수 형을 도와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하겠다.
- 후배들이 무엇을 물어보나?
▲ 나도 물어본다.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내가 어린 편에 있었는데 형들이 많이 없어졌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 이번에 방은 누구와 쓰나?
▲ 한 명은 확실히 후배다. 2014년 인천 때는 4-5명이 한 방을 썼다. 강정호, 홍성무, 강민호와 같이 썼다. 홍석무와 내가 빨래 담당이었다. 빨래를 한 것도 좋은 추억이었지만 이제는 졸업하고 싶다.
- 아시안게임에 전승을 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 개인적으로는 부담감이 있다. 다들 한국이 가장 세다고 하시는데 당연히 금을 따야 하는 분위기다. 고참들끼리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지금은 후배들을 끌어줘야 한다.
- 후배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 시즌 때는 상대팀이라 야구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지금은 야구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늘도 박해민과 왼손투수 공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으면 물어본다. 대표팀에 오면 항상 뭔가 얻어서 간다. / jason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