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정후, 생일이었다며. 아버지가 맛있는 것 사주더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21 17: 14

 선동렬 대표팀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20일 하루 쉰 대표팀은 이날 팀 플레이 훈련으로 손발을 맞춰보고 투수진 일부는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대표팀의 화기애애한 훈련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선수단의 말말말을 소개한다. 
"생일이었다며? 아버지가 맛있는 것 사줬나"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훈련 도중 지나가던 이정후에게 "어제 생일이었다며? 아버지가 맛있는 거 사주더냐"고 물었다. 이정후는 20일 20번째 생일이었다. 때마침 대표팀 휴식일이었다. 쑥스러운 듯이 "네"하고 대답하고 종종걸음으로 이동한 이정후는 훈련을 마친 후 "아버지와 식사하고 호텔에서 그냥 푹 쉬었다"고 말했다.

"기 죽어서 뒤에서 던질 수 있겠나."
대표팀 투수들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양현종, 정우람, 장필준, 최충연, 임기영, 박치국 등이 30~50구 정도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임기영은 장필준과 최충연이 먼저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공 좋다"고 감탄하며 "기 죽어서 못 던지겠다"고 엄살을 부렸다.
"태극마크 달고 던지니까 공이 달라지네."
정민철 대표팀 투수코치는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뒤에서 지켜보며 칭찬과 함께 한 두 마디 조언을 건넸다. 임기영의 불펜 피칭을 보며 "시즌 때는 공이 별로였는데, 태극마크 체질인가 보네. 공이 달라지네"라고 웃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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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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