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문제로 A매치가 취소된 부산이 국제적 망신을 탈피하고자 10월 A매치를 추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는 9월11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칠레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해당 경기장의 잔디 상황 악화로 다른 도시로 개최지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A매치를 고양종합운동장(7일 코스타리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11일 칠레)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잔디가 문제였다. 7월에 열린 콘서트와 폭염으로 인해 잔디 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9월까지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개최도시를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 12월 이후 14년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A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게 까지 보고되어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
부산시는 10월 A매치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10월 A매치 기간에 다시 경기를 열겠다는 의지다.
축구협회의 실사에 따라 9월초까지 잔디 회생이 불가능했지만 10월까지는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다시 도전하고 있다. 부산 축구계 관계자는 "10월 초에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행사가 있지만 잔디 훼손을 최소화 하고 다시 A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가능하다면 행사를 다른 곳에서 열 수 있도록 조정중"이라면서 "A매치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10월에 한국에서 A매치가 열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10월 A매치를 추진하는 것은 같은 기간 일본에서 우루과이가 A매치를 펼치기 때문이다. 일정이 빠듯하지만 부산 축구계는 명예회복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물론 잔디 상태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고 우루과이와 직접적인 만남도 필요하지만 부산은 국제적 망신을 씻어내기 위해 10월 A매치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