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24시간 밀착父 버거워" '둥지3' 김수정 고충, 누구를 위한 감시인가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22 06: 56

관심을 넘어선 父의 간섭에 수정이는 물론, 덩달아 감시에 합류하게 된 동생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 시즌3' 정답소녀 김수정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침부터 父는 24시간 껌딱지처럼 수정을 밀착감지했다. 문 닫고 있는 수정에게 섭섭한 父는 문을 열겠다며 대립이 시작했다. 수정은 "내게 자유를 달라"고 외쳤다. 父는 13일의 금요일을 핑계로 수정의 외출을 금지했으나, 수정은 바로 약속을 잡았다. 父는 수정의 움직임을 포착한 후, 아들에게 "누나 나가면 따라가라"면서 용돈으로 협상했다. 이를 알게 된 수정은 "도가 지나치다"며 한숨을 쉬었다. 

父는 아들에게 "누구 만나는지 물어봐라"고 지시, 아들은 "감시하는 거 알지만 아빠가 용돈을 주신다"면서 누나의 감시를 돕는 이유를 전했다. 수정인 "돈 줄테니 집에서 놀아라"고 협상했으나, 동생은 거절했다. 수정은 "부자 감시단, 그런 느낌이 강하다, 짜증난다"고 했다. 수정은 외출을 위해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父는 수정이에게 화장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 갔다. 용돈을 핑계로 동생까지 챙기라는 미션을 받았다. 
왜 이렇게 감시하냐고 묻자, 父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예쁜 외모때문에 동네 남자애들이 달라붙었다"면서 이상한 일들이 많았다고 했다. 똑 부러지는 성격에 경찰에게 바로 수정이 신고를 했으나 혹시나 염려때문이었다. 어릴 적 방과후 갑자기 일어난 사건에도 민준이 누나를 보호했다고. 민준이를 붙인 이유를 전했다.
결국 아들 민준이 누나의 보호자가 돼서 뒤를 따랐다. 뒤에 졸졸 쫓아다니는 민준의 모습이었다. 수정은 친구들과 카페에 갔다. 하지만 동생이 있는 탓에 자유롭게 수다를 떨지 못했다. 수정은 "마음대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지 못한다"면서 친구들끼리 할 수 있는 대화를 못 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동생들이 고자질이 심하다"면서 괴로워했다. 
이때, 父는 영상통화를 걸었다. 어디 카페인지 친구들까지도 모두 물었다. 수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영상통화가 끝났지만 표정이 좋지 않았다. 수정은 "친구들 앞에서 영상통화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랬다. 동생까지 보냈으면  적당히 걱정 안하실 만도 한데"라면서 아빠의 관심을 버거워했다. 수정은 친구들에게 "동생 붙이는 아빠가 있을까, 진지하게"라면서 "진짜 심각한거는 얘한테는 안한다"면서 통금 시간이 다른 것도 털어놓았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민준이도 쌓인게 많은지 눈물을 흘렸다. MC들은 "중간 입장이 더 힘들 것"이라면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민준이를 안타까워했다. 수정은 민준이를 1시간 떼어놓기 위해 용돈준다고 제안, 협상에 성공했다. 민준이도 지루했는지 표정이 밝았다. 
두 남매는 통금 시간에 맞춰 집 앞에서 만나기로 됐다. 하지만 민준이 게임에 빠진 탓에 늦고 말았다. 결국 수정이와 민준의 협상이 탄로났다. 남매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은 아빠는 남매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수정은 "저도 잘 못했지만 친구들 만남에 동생 같이 보내는 건 아닌 것 같다, 살짝 억울하다"고 했다. 이어 "아빠가 날 너무 못 믿는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수정은 조심스럽게 "친구들 중 통금 7시인 애들이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아빠와의 대화가 끝났다. 수정은 "그래도 생각해 본다고 하셨으니, 좀 더 믿음직한 모습 보이고, 둥지탈출에서 리더십을 보이면 되지 않을까"라면서 조금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때마침, 둥지 박스가 도착했다. 캄보디아였다. 수정은 "여기를 떠난다면 아프리카라도 간다, 집만 벗어난다면 어디든 간다"며 기뻐했다. 관심을 넘어선 간섭에 지칠대로 지친 수정이 둥지탈출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둥지탈출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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