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에서 동거 운명에서 기습 결혼발표까지, 묘한 심쿵기류를 유발한 박시후와 송지효의 로맨스가 시작될지 기대감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에서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이 얼떨결에 기자들 앞에 결혼 발표를 하게 됐다.
필립은 을순이 떨어뜨린 목걸이를 다시 손에 쥐었고, 을순을 찾아갔다. 을순은 공동묘지로 향하고 있었다.

母산소 앞에서 "나 글 못 쓰겠다"면서 "내 운은 여기까지인가봐, 은영인 내가 죽인 것, 내가 써서 그런 일이 생기는 것 같아서, 내 머릿 속에 있는 일들이 현실이 될 것 같아 무서워"라며 폭풍 오열했다.마침 을순 뒤를 따라간 필립은 이런 을순을 목격했고, 이내 을순이 "그 사람이 죽을 것 같아"라면서 "난 이 대본을 써야 살 것 같은데 이 대본을 쓰면 그 사람이 죽을 것 같다"라고 하는 말까지 엿듣게 됐다.

필립이 홀로 돌아가던 중 무덤 앞에 앉아있는 점쟁이를 보고 소스라쳤다. 그는 필립에게 "용케 살아있었구만, 살아있는거 보니 그 여자 만났나보군"이라면서 "네가 살면 누군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했다. 행운은 한 번에 오지 않으며, 아군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네가 피하는 만큼 대신 맞는 그 놈은 몸에도 마음에도 하나 둘 상처가 드러날 것, 몸에 나는 상처만 상처가 아니다"고 했다. 필립은 "제 액운을 그 여자가 가젹마면 그 여자는 어떻게 되냐"고 질문, 그 점재잉는 "죽을 놈의 액운을 가져가면 죽는 거지"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그 점쟁이는 이미 죽은 귀신이었다.
필립은 자신 대신 몸에 상처가 늘어간 을순을 보곤 신경이 쓰였다. 팔, 다리, 얼굴 성한 곳이 없었다.필립은 을순을 찾아가, 왜 자꾸 다치는 이유를 알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얼굴이 환해야 앞길이 밝아진다"면서 직접 을순의 앞머리를 잘라줬다.이어 담담하게 "나 어떻게 죽냐"면서 대본에서 어떻게 죽냐고 했다. 을순은 모른다고 답했다. 필립은 결국 어떻게든 죽게 되는 운명을 알아챘다.

필립은 을순에게 "그 드라마 그렇게 하고 싶냐, 죽어도 하고 싶냐"고 물었고, 을순은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고 했다. 필립은 "그 영혼 내가 사겠다"면서 그 드라마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내 옆에 있어라, 내 집에 들어와 내가 보는 곳에서 써라, 그게 나한테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준다면 미리 알아야겠다"면서 대본을 먼저 오픈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했다. 필립은 "걱정은 셀프로 하자, 내가 위험할 때 알려만 달라, 원하는 드라마 하고 공평하지 않냐"면서 "무사히 끝나면 당신은 자유다, 더이상 귀찮게 안할 것"이라 했다.
이어 속으로 "내가 이걸로 신세 갚는다, 산사태도 목걸이도"라며 미소 지었다. 필립은 을순의 앞머리를 잘라주면서 "잎술도 예쁘구만, 여태 가리고 다녔네"라고 말하며 눈 마주쳤고, 두 사람은 순간 서로에게 설렜다.

을순은 성종에게 필립의 집에서 합숙해 집필하게 됐다고 했다. 성종은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왜 여자 혼자 사냐"면서 안전은 어떻게 보장할거냐며 을순을 걱정했다. 성종은 "제가 용납 못한다, 절대 못 들어간다 그 집구석"이라며 극구 반대했다. 을순은 "나에게 흑기사가 있는 것 같다"며 은근히 이를 흐뭇해했다.
성종은 필립을 찾아가 이에 대해 물었다. 이어 배우와 작가가 동거한다는 잡음이 들리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생각없이 여자작가를 집에 들어오라고 하냐"면서 "이건 엄연히 권력을 악용한 인신구속"이라 했다.필립은 순순히 따르지 않았고, 성종은 "필립씨부터 짐 빼라, 이 집주인이 저다"라며 등기권리증을 내밀었다. 필립은 당황했다.

필립이 을순의 건물주라며 찾아왔다. 집주인인 성종과 건물주인 필립의 대치가 그려졌다. 필립은 리모델링을 할 거라면서 을순 집 위층으로 들어왔다. 성종과 입씨름을 하던 중 바닥이 뚫어지면서 을순 집에 떨어지게 됐다. 결국 천장과 바닥이 뚫린 통로를 통해 두 사람은 위 아래층 이웃으로 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을순은 필립에게 어떻게 팔찌가 목걸이인지 알았냐고 물었다. 혹시 그때 그 남자아이인지 물었다.
필립은 "내가 잘못 봤다, 내것 아니다"고 말했고, 을순은 그럼 달라고 말했다. 필립은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면서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했다. 필립은 서둘러 화상 흉터를 물으며 이야기 화재를 돌렸다. 을순은 대답을 피했다.

드라마 '귀신의 사랑' 기자회견 당일 날이 됐다. 을순은 갑자기 괴한에게 공격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이어 수상한 남자를 발견했으나, 성종을 만나 기자회견장으로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성종이 인터뷰하는 도중, 을순의 팔뚝에 의문의 글씨가 적혔다. '결혼발표, 쓰러지는 신'이란 글이었다. 마침, 필립이 신윤아가 깜짝 게스트로 나왔다고 했고, 을순은 불안했다. 그리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예견했다. 윤아가 결혼발표하자마자, 수상한 괴한으로부터 필립이 총살을 당하는 것이다.

필립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 을순은 "신윤아씨가 아니라 제가 결혼한다, 절 찍어라"고 외치더니, 기자들 앞에서 필립에게 기습 뽀뽀했다. 필립을 살리기 위해 공개적으로 결혼을 발표현 을순, 전국적으로 퍼진 두 사람 결혼발표가 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묘한 심쿵기류까지 그려져 분위기를 대반전할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