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가까워지는 오광록, 오시원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2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 20년 동안 떨어서지낸 두 부자의 변화가 그려졌다.
김우리와 예린, 예은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46세인 김우리는 젊음을 지키기 위해 헬스장으로 향했다. 몸매비결은 바로 운동이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운동하는 그를 보며 모두 감탄했다. 김우리는 "바쁜 일상 속 나만의 시간은 운동"이라면서 몸을 훌렁 벗더니 명품 몸매를 드러내며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언제나 컨디션 100%를 장착하며 의욕충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수준급 자세도 거뜬하게 해냈다. 모두 감탄했다. 강도가 거의 태릉선수촌급으로 고난도 동작들이었다.

운동을 끝낸 김우리는 휴대폰을 찾더니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땀 범벅인 몸을 방송으로 실시간 보여주는 모습에 딸들은 민망해했다. 이어 문가비처럼 포즈를 취하며 운동 후 인증사진까지 요란하게 찍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집에 도착한 김우리는 또 다시 뭔가 움직였다. 갑자기 옷을 다 꺼내 정리를 시작했다. 딸들은 "소파에 누워있는 것을 못 봤다"고 말할 정도로 수시로 움직였다. 김우리는 옷 정리 중 추억팔이를 하면서, "지드래곤 따라한다고 산 청바지"라며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라이브 방송을 또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22년차 스타일리스트답게 옷관리와 옷 정리를 전수했다. 이를 깔끔하게 해내자, 딸들은 "집안일도 정말 티나게 하신다"고 말했다.
딸들은 라이브방송에 대해 "여자들의 수다같은 창구 같다"면서 스트레스 해소라고. 소통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父김우리를 보며 흐뭇해했다.

오광록과 오시원 부자가 그려졌다. 오광록은 영화인 페스티벌로 양양을 찾았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꿀잠을 취했다. 잠에서 깬 오광록은 좋은 햇살과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행사 참여로 왔지만 기분 좋은 하루를 알렸다. 상쾌하게 세수를 끝낸 후 커피를 내리며 느긋하게 일상을 시작했다.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느리게 사는 법을 즐겼다.
이어 바다로 나갔다. 에어매트를 깔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MC들은 "새로운 아이템에 관심이 많다, 여유를 즐기는 걸 행복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자유로운 영혼답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드디어 행사가 시작됐다. 오광록은 배우들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패션쇼를 끝내고 홀로 바다에 남아 쓰레기를 주웠다. 바다쓰레기 줄이기 행사에 참여중이라고. 깔끔 정리왕인 오광록에겐 당연한 일상이었다.

이어 배우 박호산과 맥주를 마셨다. 함께한 마지막 작품이었던 단편영화 얘기를 꺼냈다. 무명 연극시절 얘기로 추억을 소환하며 술잔을 주고 받았다. 20년 절친답게 배우 박호산이 오광록을 성대모사했다. "말을 때리는 말투"라면서 발음이 독특한 오광록을 그대로 흉내냈다. 애드리브 전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하며 숨길수 없는 연기내공을 드러냈다.
이어 아들 얘기를 꺼냈다. 20년 떨어져 지낸 아들 얘기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 시원 얘기만 하면 작아지는 아빠였다. 깊은 대화가 오간 후, 함께 산책을 즐겼다. 이를 바라보던 시원은 "나도 데리고 가지"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를 포착한 MC들은 "같이 갈 생각이 있냐"고 묻자, 시원은 "희망적이라 생각한다"면서 "전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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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아빠는 외계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