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에서 이기광이 귀신을 볼 수 있는 반전정체가 밝혀졌다. 그의 말처럼 하얀 원피스의 여자는 사람일까.
21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에서 성종(이기광 분)의 기이한 능력이 그려졌다.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은 팔찌가 목걸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서로를 동시에 바라봤다. 이때, 창문이 깨졌고, 그 뒤로 창밖에 원피스 입은 여자가 지나갔다. 필립은 "오늘 일도 미리 알고 있었냐"고 물었고, 을순은 대답을 못했다. 필립은 "쓰기 전에 나한테 미리 경고할 수 있지 않았냐, 조심하란 정도 말 할 수 있지 않냐"면서 "작가란 인간들 징그럽고 무섭다"며 화를 냈다. 을순은 자신도 모르게 적혀있단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이때, 성중이 도착했다. 성중은 발에 피가나는 을순을 보고 놀랐고, 을순에게 화를 내는 필립에겐 열이 받았다. 성중은 "오작가님이 그런 것 아니다. 왜 엄한 사람을 잡냐"면서 "다른 사람 탓하기 전에 당신 처신이나 잘해라. 방금 당신 집에 나간 그 여자, 내가 몇번이나 봤다"고 했다. 필립 집 앞에서 대답 없이 사라진 원피스 입은 여자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필립은 성중을 보며 '어떻게 우리 집에 온거지?'라며 이상해했다.

필립은 을순과 병원에 갔고, 을순이 치료받았다. 을순은 "그 여자는 무슨 말이냐"면서 다시 질문을 멈췄다. 하지만 성종은 "귀신 아니다, 사람 맞다"며 을순이 하려던 질문을 맞혔다.
필립은 을순에게 "그 드라마 그렇게 하고 싶냐, 죽어도 하고 싶냐"고 물었고, 을순은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고 했다. 필립은 "그 영혼 내가 사겠다"면서 그 드라마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내 옆에 있어라, 내 집에 들어와 내가 보는 곳에서 써라, 그게 나한테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준다면 미리 알아야겠다"면서 대본을 먼저 오픈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했다.
윤아는 을순을 집에 들이겠다는 필립에게 발끈했다. 이어 "내가 반대해도 그 여자를 들이겠냐"고 질투했다.
필립은 "너 이제 내가 없어도 되지 않냐"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방패막이가 필요하지 않냐면서 자신의 속을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

을순은 '도와달라'고 외치는 은영의 꿈을 꿨다. 이어 의도대로 주인공을 안 죽이고 인기작가를 죽인거니,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냐는 성종의 말을 떠올렸다. 을순은 "그래, 흐름을 바꾸자, 흐름을 바꾸면 돼"라면서 타자기를 두드렸다. 다시 은영이 돌아온다는 대본을 썼다.
필립은 경호원을 단단히 붙여 CF 촬영을 했다. 매니저는 "오작가님이 행운의 여신이 맞나보다, 광고가 들어왔다"고 했다. 이때, 형사들이 필립을 찾아와 보조작가 이수정을 모르냐며 사진을 내밀었다. 필립은 기억하지 못했으나, 형사들은 그 작가가 필립에게 문자를 보냈었다고 했다. 필립은 위험하다고 만나달라고 했던 문자를 떠올렸다. 단순히 스팸문자로 취급했던 것이다. 형사들은 기은영이 아닌 이수정의 시신이었다면서, 죽은 작가는 기은영이 아니라고 했다.

을순도 이를 뉴스로 확인한 후 안도했다. 실종된 은영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성종도 전했다. 성종과 을순은 드라마 세트장에서 만났다. 을순은 "제가 진짜 흐름은 바꾼 것일까"라 물었고, 성종은 "우연인지 정말 그렇게 된건지 두고봐야할 것"이라 했다. 을순은 은영이 꿈에 자주 나타난다면서 "걔가 보고싶을 줄 몰랐다"고 했다.
성종은 "그렇게 배신하고 뒤통수까지 친 친구를 왜 걱정하냐"고 답답해했으나, 을순은 "누군가의 죽음을 미리 안다는건 견디기 힘들다"면서 은영이를 이해한다고 했다. 성종은 "즐기면서 쓰는 작가가 부럽다고 기작가가 말한 적이 있다"며 을순에게 전했다. 그게 을순을 향해 말한 것 같다고. 을순은 "난 걔가 부러웠는데"라며 씁쓸해했다.
을순은 성종에게 필립의 집에서 합숙해 집필하게 됐다고 했다. 성종은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왜 여자 혼자 사냐"면서 안전은 어떻게 보장할거냐며 을순을 걱정했다. 성종은 "제가 용납 못한다, 절대 못 들어간다 그 집구석"이라며 극구 반대했다. 을순은 "나에게 흑기사가 있는 것 같다"며 은근히 이를 흐뭇해했다.

성종은 필립을 찾아가 이에 대해 물었다. 이어 배우와 작가가 동거한다는 잡음이 들리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생각없이 여자작가를 집에 들어오라고 하냐"면서 "이건 엄연히 권력을 악용한 인신구속"이라 했다. 필립은 순순히 따르지 않았고, 성종은 "필립씨부터 짐 빼라, 이 집주인이 저다"라며 등기권리증을 내밀었다. 필립은 당황했다.
성종은 을순을 찾아가 집 앞의 검은 그림자같은 기운을 발견했다. 이어 예전부터 어떤 집이냐 물었고, 을순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만둣가게"라 했다. 그리곤 성종은 다시 건물 앞 구석을 주시했고, 검은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알고보니 성종은 어릴 때부터 귀신들을 봤던 것이다.

성종은 을순에게 조심스럽게 "귀신 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을순은 "귀신 보는 애는 본 적 있다"면서 "무서웠다, 걔는 잘 지내려나"라고 말했다. 성종은 을순에게 '누나'라고 말하려던 찰나, 누군가 찾아왔다. 필립이 을순의 건물주라며 찾아온 것이다. 이로써, 집주인인 성종과 건물주인 필립의 대치가 그려졌다. 무엇보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성종의 반전 정체부터 하얀 원피스 입은 여자가 귀신이 아니란 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