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과 신혜선이 서로를 향한 사랑을 느꼈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유찬의 엄마 공현정(이아현)이 갑작스럽게 귀국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유찬(안효섭)과 공우진(양세종)은 공현정이 걱정할까봐 우서리를 도우미라고 소개했다. 우진은 서리에게 "나도 누나 오랜만에 보는거라 걱정끼칠 수 없다. 2시간만 이렇게 있자"고 했다.

공현정이 두시간 후에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공현정에게 거짓말 했던 것이 불편했던 우서리가 달려가 공현정의 차를 세웠다. "죄송하다. 저는 이 집에 얹혀사는 사람이다. 원래 이 집 살았는데 저희 가족들 사는 줄 알고 왔다가 연락이 끊겼다"며 최대한 빨리 나가겠다고 고백했다.
이에 공현정이 "우진에게 화분 명당 자리 알려준 것도, 뚤어뻥으로 천장 창 여는 것을 가르쳐준 것도 당신이에요?"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애들이 아가씨 지켜주려고 저러는 거 같은데 이유 있다고 본다. 잘 지내라"고 흔쾌히 넘어갔다.

공우진이 우서리에게 2시간만 넘기면 되는데 왜 그랬냐고 했다. 서리는 "거짓말 하면 안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맑은 서리의 모습에 우진은 또 다시 심쿵했다.
늦은밤 우진이 아무말 없이 사라져 온 가족이 걱정했다. 우진은 제주도에 직접 내려가서 집을 팔지 않겠다고 설득했다. 서리도 우진이 사라진 줄 알고 걱정했다. 하지만 다음날 회사 앞 횡당보도에 우진이 서 있었다. 화가 난 서리가 우진을 못 본 척했다.
우진이 서리에게 "집 안 팔거에요. 안 판다고요. 제주도 가서 아버지 뵙고 집 안 판다고 허락 받고 왔다"고 알렸다. 서리는 "고마워요 아저씨"라고 와락 끌어안았다.
우진이 "왜 나 못 본 척 했어요?"라고 물었다. 서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가 제일 무서운 짓을 했다. 아무 말 없이 사라져버리는 거. 어디로 가버렸는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을까봐. 아저씨도 그랬을까봐 무서웠어요"라고 했다.
우진은 "안그럴게요 난 안 사라질게요 절대"라고 약속했다.

서리가 회사 일을 하러 지방에 갔다가 갑작스러운 풍랑주의보 때문에 외박을 하게 됐다. 우진은 서리의 빈자리를 느끼며 더욱 그리워했다.
다음날 돌아온 서리는 우진을 보자마자 "보고 싶었어요. 아저씨 집에 빨리 오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다"고 해맑게 이야기했다.
우진은 서리를 보며 누나의 말이 떠올랐다. '맞지? 너 그 여자분 좋아하는거'. 이에 우진은 서리를 돌아보며 "맞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이 집에 돌아왔지만 제니퍼도 유찬도 없었다. 서리와 우진만 머물게 됐다. 큰 나방이 들어와 불을 끈 가운데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rookeroo@osen.co.kr
[사진]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