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소리가 새 병원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선거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앞으로 병원 내 정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전파를 탄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에서는 오세화(문소리 분) 교수가 새 병원장으로 선출된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국대학병원의 새로운 병원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병원장 최종 후보로 오른 사람은 주경문(유재명 분) 교수와 오 교수. 의사 전원이 참석해 투표가 치러졌고 오세화가 22표를 얻어 13표를 받은 주경문을 9표 차이로 꺾었다.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병원장 투표 결과는 금세 병원 안에 퍼졌다. 회의실을 빠져 나온 세화는 간호사들에게 축하를 받았고 들뜨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다.
병원장이 된 오 교수는 동료 전문의들로부터 구승효(조승우 분) 사장과 맞서 싸워달라는 인사를 받고 “오히려 제가 잘 부탁드린다”고 태연하게 화답했다.
세화는 가장 먼저 김태상(문성근 분) 부원장과 대립했다. 3번이나 부원장 자리를 지켜낸 그는 일 처리에 있어서 능수능란했으나 권력의 맛을 봐 자신의 이익대로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도매공급약품업체 파일을 들고 온 그는 구 사장과 자신은 사이가 안 좋다며 오 교수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했다. 구 사장의 징계를 놓고 거래를 하려고 한 것이다. 이에 오세화는 단칼에 거절하며 예의를 지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화는 “국감에서 걸리지 않게 정리를 잘 해달라”고 구 사장에게 부탁했다. 이에 구 사장은 “내가 알아서 잘 정리하겠다”면서도 “화정생명 보험 상품을 병원에서 팔겠다”고 CEO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오 교수는 전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환자들에게 보험 상품을 팔지 못 한다. 전 병동에 보험의 비읍자도 꺼내지 못 하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 사장은 보험 상담 컨설턴트를 놓겠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오 교수가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인 것은 예진우(이동욱 분)가 담당한 응급환자 앞에서였다. 상국대병원 응급실에 타병원에서 보낸, 신원 없는 응급환자가 도착했고 진우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세화의 지시로 시신은 수술실로 옮겨졌다. 병원 전체를 뒤져 어렵게 시신을 찾아낸 진우를 향해 세화는 “나가”라는 말로 의중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