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상대 '젊은 이란'... 만만한 상대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2 08: 12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상대인 이란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16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키르기스스탄에 1-0의 신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과 16강 대결이 확정된 뒤 "제대로 전력 분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담이 크다. 이란만 만나면 작아지는 한국의 경우를 볼 때 비록 23세 이하 팀이기는 하지만 '젊은 이란'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돌파구는 있다. 이란 대표팀이 사실상 21세 이하 팀이라는 점이다. 10대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2000년생인 유네스 델피(에스테그랄)는 이승우보다 2살 어리고 17살인 이강인보다 한 살 많다.
 
이란의 행보는 의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북한에 3-0의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종전인 미얀마전에서는 그러나 0-2로 패배했다. 90분 동안 단 4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칠 정도의 졸전이었다.
이란은 1·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섰던 모함마드 메흐디 메흐디카니(파디데흐) 등 4명을 3차전 선발에서 빼는 대신 앞서 2경기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던 모함마드 솔타니 메흐르(사이파) 등 5명에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 말 그대로 로테이션을 실시했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결정된 가운데 펼친 결과였다.
물론 이란도 한국을 피하기 위해 미얀마에 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국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명백한 증거는 없다.
이란은 한국에 비해 체력적으로 월등하다. 그동안 한국은 2차전서 로테이션을 실시하며 패했고 3차전서도 부담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감기 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이승우를 기용했다. 어린 대표팀이라고 쉽게 상대할 수 없다. 오히려 이란의 장점인 수비를 안정적으로 펼치고 빠른 역습을 펼친다면 한국의 부담은 커진다.
이래저래 한국과 이란은 축구에서 악연으로 걸쳐 있다. 따라서 이란전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간 맞대결서도 한국은 이란에 패배를 맛봤다. 부담이 큰 상황. 승리를 통해 이겨내는 것 외에는 김학범호에게 선택지는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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