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와 함께 춤을! 강원 FC가 경남 원정에 나선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2일 창원 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5라운드 경남 FC와 맞대결에 나선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 교체 결단을 내린 강원은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점 33점(9승 6무 9패)으로 5위에 올라있다.

강원은 6위 포항과 9승6무9패로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4위 수원 삼성(10승6무8패, 승점36)과는 3점차다.
특히 강원은 지난 1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서 열린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제리치의 활약을 앞세워 7-0으로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상대 경남은 승점 46점(13승 7무 4패)으로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경남도 지난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말컹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둔 상황.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무시무시한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과 이번 시즌 화제의 주인공 경남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2차례 맞대결서 양 팀은 사이 좋게 1승씩을 가져갔다. 재미있는 점은 앞선 대결서는 원정팀이 승리를 가져갔다는 점이다.
시즌 초 강원 홈경기에서는 경남이 말컹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반면 경남 홈경기에서는 제리치가 결승골을 넣은 강원이 1-0으로 승리했다. 항상 원정팀이 주포의 득점을 앞세워 상대를 울렸다.
강원과 경남의 맞대결은 제리치(22골)와 말컹(21골)의 득점왕 경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데얀(수원 삼성)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31골, 2012시즌) 기록 경신이 가능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조나탄(당시 수원 삼성 소속)이 22골이었다. 조나탄은 득점왕 기록을 앞세워 리그 MVP에 도전하기도 했다.
불과 24라운드만 진행된 상황에서 제리치는 이미 조나탄과 동등한 기록을 세웠다. 말컹 역시 이 페이스대로라면 조나탄의 기록을 넘는 것은 초읽기다.
제리치와 말컹의 페이스가 놀라운 것은 득점 순위권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말컹과 제리치를 제외한 득점 Top5가 주니오(울산 현대 11골),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11골), 데얀(10골 수원 삼성)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경남과 달리 강원은 목표로 했던 성적을 위해서는 승점이 절실하다. 과연 감독 교체 이후 기세를 탄 강원이 다시 한 번 경남 원정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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