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항공편 결항?' 야구대표팀, 시작부터 일정 꼬이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2 15: 47

태풍이 야구대표팀의 첫 일정을 꼬이게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BO 측은 일단 태풍의 이동 경로를 지켜보고 있다. 
제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잡으면서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오후 3시 현재 솔릭은 서귀포 남남동쪽 34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예보상으로는 23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내륙과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야구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항공편 때문이다. 야구대표팀은 23일 오후 5시 15분 아시아나항공편을 통해 자카르타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필 그 시간에 태풍이 수도권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 비보다는 바람에 민감한 항공편 이착륙인 만큼 지연되거나 결항될 가능성까지 있다.

대표팀은 당장 26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결항이 되면 하루 늦게 출발해 현지 적응 시간이 그만큼 짧아진다. 오히려 더 안 좋은 시나리오는 지연이다. 결항의 경우 차라리 집에서 쉬고 다음 날 다시 공항에 나오면 되지만, 지연이 되면 공항에서 몇 시간을 기다린 뒤 비행기를 탄다. 게다가 자카르타에 도착하면 새벽 시간이라 다음 날 오전부터 예정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어진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도 22일 훈련에 앞서 "태풍 때문에 걱정이 된다. 지연이 돼 출발하면 새벽에나 도착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엉망이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KBO 측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마땅히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아직 체육회나 조직위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까지 다른 대체 이동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라 비행기가 무사히 뜨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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