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銀에도 눈물' 이화준, "후회 없지만 결과 안 따라와 많이 속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22 20: 00

이화준(성남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서 은메달을 따고도 아쉬움에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이화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게 18-21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화준은 경기 내내 뒤지다 3라운드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12-18서 18-18로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그러나 종료 직전 공격을 하려다 한 발이 나간 걸로 판정돼 상대에게 1점을 내줬다. 마읍이 급해진 이화준은 마지막 공격을 하려다 몸통을 허용해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이화준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매트를 떠나지 못했다. 주저앉아 대성통곡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국제대회서 다잡았던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화준은 쏟아지는 눈물에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이화준은 "국제대회가 처음이지만 많은 경험을 했다. 마지막에 판정은 아쉬웠지만 운이 안 따라줬다. 한발이 나가면 감점인데 양발 모두 나가지 않았는데도 감점을 줘서 골든 포인트까지 못 갔다"고 눈물을 흘렸다.
첫 메달을 딴 이화준은 "은메달도 값지지만 난 금메달을 바로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많이 속상하다"고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8강, 4강서 역전승을 따낸 그는 "운동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는데 항상 마지막 운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며 "감독님들과 부모님, 옆에서 도와준 누나들 형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18-18 동점 상황에 대해서는 "연장 승부서 뭐 찰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비디오 판독서 상대의 손을 들어줬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했지만 결과가 안 따라와서 많이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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