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무너지며 2연패에 빠졌다.
FC 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2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서울과 포항 입장에서는 한 시즌 농사가 달린 중대 일전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전북 현대(0-2 패)전에 2연패로 고배를 마셨다. 서울은 승점 32점(8승 8무 9패)로 포항(승점 36점, 10승 6무 9패)과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홈팀 서울은 4-3-3-으로 나섰다.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고요한과 조영욱에게 휴식을 줬다. 대신 용병 삼총사 안델손-마티치-에반드로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신진호-김원식-이상호가 배치됐다. 포백은 이웅희-김동우-심상민-박동진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원정팀 포항도 4-3-3으로 나섰다. 김승대-송승민-이광혁이 최전방서 상대를 위협했다. 중원에는 이후권-채프만-이석현이 배치됐다. 포백은 우찬양-김광석-하창래-강상우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경기 초반 양 팀은 격렬하게 맞붙었다. 서울이 패스 플레이를 통한 지공을 노렸다면, 포항은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초반부터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포항은 후방서 빌드업 이후 송승민-김승대를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서울을 두들겼다.
특히 김승대가 날카로운 쇄도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승대는 전반 11분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에 발맞춰 정확히 쇄도했으나 서울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12분 김승대는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광혁이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국 포항 역습의 성과가 나왔다. 포항은 전반 14분 다시 한 번 역습에 나서 우찬양이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그는 정확하고 처리하기 힘든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박동진과 양한빈의 몸을 맞고 굴절되어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다급해진 서울이 적극적인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포항은 두터운 중원을 통해 막아냈다. 오히려 포항이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 23분 김승대가 다시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권이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심상민이 막아냈다.
서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초조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반 28분 안델손이 무리한 측면 패스로 공격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전열을 정비한 서울은 천천히 볼을 돌리며 빌드업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전반 30분 안델손이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점유율이 회복되자 서울의 공격도 살아났다. 전반 43분 서울의 용병 삼총사가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3인의 차분한 패스 연계를 통해 정확한 득점 기회를 잡고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포항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보입니다.
승점이 절실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반드로 대신 고요한, 마티치 대신 조영욱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5분 안델손이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살짝 벗어나며 옆 그물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요한과 조영욱 투입 이후 서울의 전방 압박이 살아났다. 포항은 무리하게 맞서기 보다는 라인을 내리며 기회를 엿봤다. 고요한과 조영욱 투입 이후 안델손이 살아났다. 후반 9분 안델손이 고요한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포항 수비가 막아냈다.
서울은 안델손-고요한-조영욱의 플레이를 통해 계속 득점 기회를 만들어 갔다. 포항은 후반 18분 송승민 대신 김지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서울은 교체로 혼잡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안델손과 고요한이 2대1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서울 이을용 감독은 후반 19분 김원식 대신 황기욱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활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 역시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고 역습을 노렸다. 후반 23분 김승대가 다시 한 번 라인을 무너트리며 역습을 시도했다.
서울은 계속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으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33분 강상우가 부상으로 쓰러져 이상기를 교체 투입해야만 했다. 결국 어느 팀도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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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