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저마다의 스토리를 안고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지연, 황선아(이상 익산시청), 최수연(안산시청), 윤지수(서울시청)로 구성된 한국(세계랭킹 4위)은 22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센드라와시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서 중국(6위)을 45-3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지연, 황선아, 윤지수는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했다. 최수연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이 멤버로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땄다. 준비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에 보람도 많이 느끼고 정말 기쁘다"면서 "개인전서 아쉽게 동메달을 땄다. 단체전은 금메달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악착같이 경기에 임했다"고 승인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기 때문에 더 뜻깊었다"고 했다.
1라운드 주자로 나서 4점을 주고 시작한 김지연은 "단체전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설 때는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긴장을 많이 해서 초반에 집중을 많이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투혼을 불태운 막내 윤지수는 "2014년에 이어 2연패를 해서 기분이 좋다. 2014년에 막내였는데 이번에도 막내로 금메달 따 기쁘다"며 "단체전서는 고비도 오고 찬스도 온다. 세 명 모두에게 고비가 한 번씩 왔는데 잘 버텨줘서 마지막에 시원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금메달 비결을 밝혔다.
부상을 극복한 원동력으론 "언니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아픈 걸 잊고 하려고 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해 처음 상대하는 거라 아픈 걸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수연은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뜻깊은 1위를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내 트레이드 마크가 기합을 많이 넣는 것이라 열심히 했다"고 했다.
황선아는 "언니, 동생들이 다 열심히 해줘서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리는 단합도 다른 나라에 비해 잘되고 화이팅도 좋다"며 2연패 비결을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김지연-윤지수-황선아-최수연(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