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레슬링이 금메달 2개, 동메달 6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레슬링은 22일(한국시간)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최종 금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 5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1개(김현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겪었던 레슬링으로서는 그나마 체면은 세웠다.

조효철이 이 대회 마지막 레슬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효철은 샤오디(중국)와의 남자 그레코로만형 97kg급 결승전에서 5-4 역전극을 썼다. 한국 나이로 서른 셋에 만개한 조효철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에게 선사했다.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던 김현우는 첫 경기에서 패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현우는 패자부활전 그레코로만형 77kg 동메달 결정전에서 1분24초만에 9-0 테크니컬 폴 승리로 동메달을 따냈다. 레슬링은 이날 그레코로만형 130kg급에서 김민석의 동메달을 더했다.

펜싱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황선아로 구성된 여자 펜싱대표팀은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45-36으로 눌렀다. 이로써 펜싱은 이번 대회에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에페 대표팀은 4강에서 멈췄다. 아시아선수권 우승팀 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4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여자 사이클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나아름은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km를 2시간55분47초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4년전 여자 28km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나아름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쁨을 안았다.
태권도는 이화준이 은메달, 조강민이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이화준은 남자 80kg급 결승에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조강민 남자 63kg급 준결승에서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에게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패러글라이딩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따냈다. 이번에 첫 정식종목이 된 패러글라이딩은 남자 단체전 정밀착륙에서 1771점을 기록해 인도네시아(110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계체조에서는 김한솔, 이혁중, 박민수, 이준호, 이재성이 팀을 이룬 남자팀이 단체전 결선에서 합계 247.400점으로 중국(260.950점)과 일본(248.550점)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남자 기계체조는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9개 대회 연속 메달권에 들어갔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함미주, 김주리, 이은주, 여서정, 윤나래가 활약한 여자체조는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22일 현재 금메달 11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3개로 종합 3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1위 중국은 금메달 37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15개를 따내고 있고 2위 일본은 금메달 20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25개를 가져갔다. 사실상 종합 2위 달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