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절치부심' 함덕주, "국제대회 약한 이미지 지워야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23 05: 55

"이번에는 정말 잘해야합니다."
함덕주(23·두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핵심 불펜 투수로 꼽히고 있다. 유력한 마무리투수 후보였던 정우람이 최근 정규시즌 10경기에서 8⅔이닝 8실점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선동렬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고정적으로 두기 보다는 컨디션에 따라서 선수를 내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에서 올 시즌 25세이브를 기록한 함덕주도 유력한 마무리투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8월 나선 6경기에서 함덕주는 7이닝 1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철벽 마무리 모습을 뽐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동렬 감독도 "함덕주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함덕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좀 더 절실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함덕주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4-3으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였던 10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많은 공을 던졌고, 포스트시즌까지 치르면서 쉴 시간이 없던 것이 독이 됐다.
함덕주는 "APBC 때 컨디션은 정말 야구를 하면서 가장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많이 지쳤던 것 같다.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아쉬움이 큰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그야말로 칼을 갈았다. 함덕주는 "첫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잘 던져서 국내용 투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라며 "다행히 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울러 일본전에 대한 설욕보다는 모든 경기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함덕주는 "일본전에서 좋지 않았다고 일본을 의식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매 경기가 중요한 만큼, 내가 나서는 이닝이 마지막 이닝이라는 각오로 자신있게 힘껏 공을 던지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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