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김학범호, '젊은 이란'전 필승 무기는 '절실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3 05: 02

'젊은 이란'에게 승리를 위한 최고의 무기는 '절실함'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16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키르기스스탄에 1-0의 신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과 16강 대결이 확정된 뒤 "제대로 전력 분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다. 16강 상대가 결정되고 분석에 나섰지만 문제로 인식할 수 없다. 녹아웃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패하면 탈락이다.
바레인을 상대로 시원한 경기를 펼친 뒤 한국은 말레이시아-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었다. 말레이시아에는 패했고 키르기스스탄에는 겨우 승리를 거뒀다.
경기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정신력이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워낙 상대로 뒤로 물러선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대량득점을 통한 경기는 아니었다.
당시와 현재의 차이는 단 하나다. 팀 내 분위기와 정신력 차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철저하게 우승을 향해 뛰었다. 자신이 빛나지 않더라도 문제되지 않았다. 팀의 승리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현재 김학범호 분위기는 상대에 대해 얕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아무리 점유율이 높고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더라도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는 경기다. 또 좋은 공격진을 보유하더라도 수비가 흔들리면 큰 문제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는 바로 집중력이다. 패스 미스도 나와야 하지 말고 상대 공격진에서 무리한 돌파는 무의미 하다. 밀집된 수비로 한국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이란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은 철저한 팀 플레이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또 전술이 몸에 익지 않았다는 것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프로 생활을 경험한 선수들이 쉽게 흔들린다는 것은 선수 자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16강 상대인 이란은 젊은 팀이다. 그러나 2경기를 펼치는 동안 팀 플레이에 주력했다. 고의 패배의 의심이 생긴 미얀마전에서도 이란은 철저하게 계획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젊고 빠른 스피드를 갖춘 조직력의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려면 그 이상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천하의 손흥민도 팀 플레이를 절실하게 펼치는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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