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모션] '김학범호 응원' 이동국, "이란에 복수를 부탁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3 06: 16

"복수를 부탁한다. 화이팅!".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25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서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9승 2무 4패 승점 59점으로 2위 경남을 압도하며 1위를 질주했다. 이동국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K리그 통산 211호골을 기록했다.

K리그 최다골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는 이동국은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선수. 1979년생으로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그의 발과 머리는 골을 만들고 있다.
물론 이동국이 꽃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아픈 기억도 많다. 특히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은 잊을 수 없다. 2002 한일 월드컵의 꿈이 잊혀지기 전  열린 대회서 이동국은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인 이천수, 이영표, 이운재, 최태욱 등과 김은중, 김동진도 참가했다. 그리고 이동국도 안방에서 금메달을 따고 병역혜택을 받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준결승까지 부담없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란과 만난 준결승은 어려움이 따랐다.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이동국은 후반 14분 투입됐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한국은 2번째 키커 이영표의 실축으로 패했다. 이영표의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나왔지만 이란은 모두 성공했다. 3~4위전에서 태국을 넘고 동메달을 따냈지만 이동국을 비롯한 선수들은 상무에 입대했다.
이란과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이동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란을 다시 만난 후배들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냈다. 자신은 비록 넘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라는 의미였다.
이동국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이란을 만나 승리하지 못했다. 후배들이 꼭 복수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경기에서 잘 보여준다면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화이팅!".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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