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다르빗슈의 컵스 데뷔 시즌은 재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3 06: 07

다르빗슈 유(32)의 시카고 컵스 데뷔 시즌이 허무하게 막 내렸다. 부상과 부진으로 단 1승에 그쳤다. 
컵스 구단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의 시즌 아웃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다르빗슈는 오른쪽 팔꿈치에 피로골절 전조인 스트레스와 삼두근 염좌가 발견됐다. 6주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해 남은 시즌 복귀가 어려워졌다. 
지난겨울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주목받은 다르빗슈는 컵스를 택했다. 6년 총액 1억2600만 달러 대형 계약. 그러나 첫 시즌은 8경기에서 40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1승3패 평균자책점 4.95로 투구 내용도 못 미더웠다. 5월21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날 다르빗슈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하며 '올 시즌을 말하자면 다르빗슈의 컵스 데뷔 시즌은 재앙이었다. 8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95, WHIP 1.43을 기록했다.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3.42, WHIP 1.18이다'며 '시즌 내내 커맨드가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야후스포츠도 '다르빗슈의 부상이 컵스를 어려운 상황에 내몰았다'면서도 '긴 안목으로 보면 옳은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컵스는 다르빗슈 없이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컵스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고전하고 있는 선수가 다르빗슈였다'며 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올 시즌 컵스는 존 레스터(13승5패·3.72), 카일 헨드릭스(9승10패·4.04), 호세 퀸타나(10승9패·4.36)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이적해온 콜 해멀스도 컵스 유니폼을 입고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2로 활약 중이다. 굳이 다르빗슈를 무리하게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야후스포츠는 '다르빗슈의 컵스 데뷔 시즌 마감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실망스럽지만 남은 시즌 쉬는 게 앞으로 볼 때 옳은 결정이다. 아직 5년 1억1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장기적으로 다르빗슈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는 게 모두에 이익이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팔꿈치 인대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컵스 구단이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는 부분이다.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휴식 없이 계속 던졌다면 피로골절로 심각해져 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됐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매든 컵스 감독도 "다르빗슈에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해였다. 우리는 다르빗슈의 편이다. 그가 잘되길 바란다"며 내년 시즌 복귀를 응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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