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확률 80%, 역대 亞게임 최대복병은 대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23 06: 56

금메달은 쉽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3일 장도에 오른다.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예정대로 출국하기는 힘들어보인다. 26일 대만과의 첫 경기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워낙 많은 KBO 리그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실전 컨디션 조절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선동렬 감독은 여러가지 악재속에서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된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한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는 일본과 대만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모두 한국을 꺾고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사회인야구(실업야구)이지만 프로급 투구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만은 국제대회에서 항상 한국에게는 복병이었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의 마운드는 역대 대표팀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투수가 부족하다. 에이스 양현종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느라 지쳐있다. 가장 중요한 경기를 맡을 것으로 보이고 의지도 강하지만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 
역대 아시아게임은 한국야구에게는 금밭이었다. 프로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참가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4번 그메달을 따냈다. 방콕대회는 메이저리그 박찬호와 서재응 등이 대표로 참여해 라이벌들인 일본과 대만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부산 대회에서도 6전 전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1-2로 리드를 빼앗기며 고전을 했다. 4-3으로 역전우승을 차지했지만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대만야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참사를 겪었다. 대만과의 예선리그 1차전에서 궈홍즈와 장젠밍을 상대로 단 2득점에 그쳤고 선발 손민한이 부진해 2-4로 패했다. 더욱이 예선 2차전 일본에게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7-10으로 패했다. 선발 류현진이 2⅓이닝 5실점했다.
약체 필리핀, 태국, 중국에게는 대승을 거두고 빛바랜 동메달을 따냈다. 해외파가 빠지고 대거 병역 미필자를 뽑는 등 안일한 대회준비,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2003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대회 탈락에 이어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대회였다.  
도하의 참사 이후 2010년 광저우 대회(조범현 감독)와 2014년 인천 대회(류중일 감독)는 무사히 금메달을 따냈다. 2010년은 타국을 압도하며 5전 전승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인천대회에서는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8회까지 2-3으로 뒤지는 등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다행히 8회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대만은 항상 힘겨운 상대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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