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드라마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줄곧 1위를 지켜오던 스릴러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는 2위로 하락했다.
2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 개봉한 ‘너의 결혼식’은 9만 9319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목격자’는 이날 9만 3526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너의 결혼식’은 환승희(박보영 분)와 황우연(김영광 분)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인이 된 모습까지 담은 성장 로맨스 영화이다. 사랑에 빠지기 위해서는 첫 느낌이 중요하다는 승희, 그런 승희만이 이상형인 우연이 만나 연인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우연의 사랑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다채로운 에피스드로 극을 채우며 기존 로맨스 영화들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전한다.

박보영은 우연의 첫사랑 승희 역을 통해 현실적인 캐릭터로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쉽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3초 만에 반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를 성숙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김영광은 승희만을 바라보는 ‘직진남’ 우연 캐릭터를 통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박보영이 극찬할 만큼 김영광은 승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서툴고 쿨하지 못한 우연 역을 능청스럽고 순수한 매력으로 소화했다.
‘너의 결혼식’은 첫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과 기억을 가진 남녀와 그들에게 비롯된 생생한 사건으로 차별화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달 15일 개봉한 ‘목격자’는 개봉 첫 날 ‘공작’(감독 윤종빈)에 1위를,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에 2위를 내주었지만, 16일부터 21일까지 6일 동안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해왔다. 현실 밀착형 범죄 스릴러라는 점과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의 출연이 관객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는 서울 시내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 현장을 목격한 회사원 상훈(이성민 분)이 연쇄살인마 태호(곽시양 분)와 눈이 마주친다. 범죄를 숨기려는 태호와 가족을 지키려는 상훈의 쫓고 쫓기는 추적을 그린 스릴러 영화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