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샤샤가 팀 개편 후 처음으로 컴백 쇼케이스를 가진 가운데, 새 멤버 완린이 쇼케이스 도중 혼절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써 쇼케이스는 질의응답 시간 도중 급하게 중단됐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는 샤샤의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샤샤는 지난 2월 27일 데뷔 쇼케이스를 갖고 타이틀곡 ‘너와 나’로 활동했다. 서연, 고운, 이안, 소엽, 아렴, 가람 등 6인조로 시작을 알린 가운데, ‘케이모델 어워즈 & 아시아 미 어워즈(K-Model Awards & Asia 美 Awards)’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첫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3 OUT→3 IN”..팀 개편
지난 7월에는 팀 개편을 맞이했다. 이안, 가람, 소엽이 탈퇴하고 하경, 일본인 멤버 챠키, 중국인 멤버 완린 등 새 멤버들을 영입한 것. 이로써 샤샤는 글로벌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중국인 멤버인 완린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이날 아렴은 “두 번째 쇼케이스인데도 떨린다. 첫 번째 끝나고 모니터링하고 아쉬운 점 보완하기 위해 연습했고 새로운 멤버들 영입하고 샤샤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쇼케이스에서는 데뷔곡 ‘너와 나’ 무대를 새 멤버들과 함께 꾸몄다. 이곡은 히트메이커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곡으로 샘플링 기법을 활용한 Vaporwave 스타일의 디스코 장르로 메인 보컬의 가창력과 멤버 개성을 살린 보컬이 두드러진다.

아렴은 “새로운 멤버로 외국인 친구들이 들어온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원래 한국말만 하던 팀에서 다국어들이 들리기 시작하고 저희도 현지인 친구들에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조금씩 단어를 배우고 있다. 그런 점도 좋은 것 같다. 챠키 같은 경우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저희 나머지 다섯 명에게도 밝은 에너지를 심어주는 친구여서 더욱 더 팀 분위기는 밝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고운은 “여섯 명의 샤샤는 더 통통 튀는 발랄함이 더해진 것 같다. 우아함, 시크함, 걸크러시, 청순함, 발랄함, 귀여움까지 복합적인 매력을 다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했다.

샤키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편의점’이라는 단어도 몰랐다”며 “(한국에서 데뷔한 게) 진짜 좋다. 일본 멤버 있는 걸그룹이 많이 있어지고 있다. 트와이스 선배님도 계시고. 저의 기분은 꿈같다.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여기서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왓 더 헥(WHAT THE HECK)’으로 새 출발
샤샤는 두 번째 싱글 ‘왓 더 헥(WHAT THE HECK)’으로 컴백한다. 타이틀곡 ‘WHAT THE HECK’은 엑소의 ‘으르렁’을 작곡한 줌바스의 대표 신혁이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EXID,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걸스데이 등 인기 걸그룹 안무를 제작해온 야마앤핫칙스 배윤정 단장이 안무에 참여했다. 아렴은 ‘어벤져스’급 스태프들을 소개하며 “저희가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많은 사랑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WHAT THE HECK’은 ‘어쩜 그럴 수 있어?’, ‘실망이야’라는 의미를 내포한 곡. 중독성 있는 청량한 기타 리프와 발랄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업템포 팝 댄스곡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시시각각 변하는 여자의 마음을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표현했다.
◇“음원차트 차트인이 목표”..눈물의 쇼케이스
아렴은 쇼케이스 막바지에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막 시작한 것 같은데 막바지라고 하셔서. 이제 시작이니까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각오는 무엇일까. 고운은 “‘왓 더 헥’이 음원차트 10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샤샤 팬카페 회원수가 322명이더라. 천 명 이상으로 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약에 대해서는 고운이 “샤샤가 천 명에게 직접 식사 대접을 해드리겠다”고 전했다.

하겸, 챠키, 완린에게는 이번 쇼케이스가 첫 데뷔의 자리다. 하경은 “첫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떨리기도 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감사함이 더 큰 것 같다. 앞으로 샤샤의 일원으로서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하겸은 부모님 이야기를 전하던 중 “아무래도 제 첫 데뷔이다 보니까 어제 밤에 전화로 뭉클하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이렇게 꿈 이룰 수 있도록 여태까지 지원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챠키 역시 쇼케이스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부모님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질의응답 시간을 나누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가 벌어졌다. 멤버 완린이 쇼케이스 도중 혼절한 것. 갑작스러운 상황에 진행을 하던 MC딩동이 상황을 수습하고 완린은 무대 밖으로 옮겨졌다. MC딩동은 "속이 안 좋았던 일이 있었다. 조치를 취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더 이상 행사는 불가능한 것 같다. 인사 하고 마무리하겠다. 나중에 회사를 통해서 어떻게 됐는지 상황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쇼케이스는 급하게 마무리될 수밖에 없었다. 무대 위로 올라온 관계자는 "완린이 오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끝까지 버티고 하겠다고 진행하다가 갑작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병원으로 이송했고 상태 보고 매체별 이야기드리겠다"고 밝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