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과 응원이 가득해야 할 컴백 쇼케이스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팀 개편을 맞이한 걸그룹 샤샤가 새 출발을 알리는 두 번째 쇼케이스를 가진 가운데, 새 멤버이자 중국인 멤버인 완린이 간담회 도중 무대 위에서 쓰러져 행사는 급하게 중단됐다.
샤샤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왓 더 헥(WHAT THE HECK)'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쇼케이스 자리는 팀 구성을 새롭게 한 후 샤샤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다. 샤샤는 지난 7월 이안, 가람, 소엽이 탈퇴하고 하경, 일본인 멤버 챠키, 중국인 멤버 완린이 새롭게 합류했다.


챠키, 하경, 완린은 이번 자리가 데뷔의 현장이었다. 때문에 다른 멤버들보다 더욱 긴장되는 상황이었을 터. 오후 2시 시작된 쇼케이스는 MC딩동의 진행으로 '너와 나' 무대, 앨범 소개와 간단한 토크, '왓 더 헥' 무대, 포토타임까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질의 응답 시간에서 샤샤 멤버들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이에 대한 답변을 나누고 있었다. 완린 역시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다. 친구들이 올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후 아렴이 같은 질문에 답변을 하던 도중 갑자기 무대 위에서 완린이 쓰러졌고, MC딩동이 상황을 수습하면서 완린은 무대 뒤로 옮겨졌다.


MC딩동은 "속이 안 좋았던 일이 있었다. 조치를 취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더 이상 행사는 불가능한 것 같다. 인사 하고 마무리하겠다"며 행사 중단 소식을 공지했고, 나머지 다섯 멤버들은 인사 후 무대 뒤로 퇴장했다.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관계자는 "완린이 오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끝까지 버티고 하겠다고 진행하다가 갑작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병원으로 이송했고 상태 보고 매체별 이야기드리겠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멤버들의 가족들도 함께 해 데뷔 혹은 컴백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펼쳐진 가운데,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장내는 무겁게 마무리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