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가 드라마 '사자' 하차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제작진과의 내홍을 겪었던 '사자' 측은 나나의 하차 의사로 인해 또 한번 암초를 만났다.
나나의 소속사 플레디스 한 관계자는 OSEN에 "드라마 '사자' 측에 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계약 관계는 적법하게 종료된 것이 맞다"며 "현재 법률 대응을 위해 정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같은 날 OSEN에 "소속사 플레디스 측과 소통하려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25일 있을 대본리딩에도 나나가 참석할 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나나 측이 보내온 내용증명에는 미지급된 출연료와 촬영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제작사는 출연료를 100% 지급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촬영재개의 경우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PD의 일방적인 잠적 상태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았고 이에 대해서 나나 측도 양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나나 측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충분히 상황 설명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대본 리딩 및 촬영 개시 일정에 대해서도 긍정의 의사를 표했다고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보낸지 40여일만에 해지통고서를 발송해오며 촬영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 측은 "나나가 드라마 ‘사자’를 오래도록 기다려준 예비 시청자들과 스태프, 배우들을 위해서라도 촬영에 합류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우연한 사건으로 엮이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로, 박해진과 나나의 출연과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PD의 합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장태유 PD가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촬영을 중단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태유 PD와 제작사 간의 입장 차이가 심화된 것. 결국 장태유 PD가 드라마에서 하차했으며, JTBC '유나의 거리'를 연출했던 김재홍 PD가 새롭게 연출을 맡아 다시 촬영을 재개하려 했었다.
그 가운데 나나가 하차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것. 여자 주인공인 나나가 하차를 하게 되면 또 다시 캐스팅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촬영은 지연이 될 수밖에 없고, 또 다시 '사자'는 악재에 놓이게 된다. PD에 이어 여자 주인공 교체 위기까지 겪게 된 '사자'가 제대로 촬영에 돌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