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자'를 둘러싸고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여주인공 나나가 또 한 번의 갈등을 겪고 있다.
각종 내홍으로 촬영이 중단됐던 '사자'가 촬영 재개를 앞둔 가운데, 나나가 드라마 하차를 통보하면서 드라마에 비상이 걸렸다.
'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추리 드라마. 박해진과 나나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별에서 온 그대'를 만든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장태유 PD가 제작사와의 심각한 갈등으로 하차했고, 촬영은 중단됐다. 심각한 갈등을 겪던 '사자'는 '유나의 거리'를 연출했던 김재홍 PD가 새롭게 연출을 맡아 재정비 후 촬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주인공인 나나가 드라마 하차 의사를 밝히며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것. 나나의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23일 OSEN에 "드라마 '사자' 측에 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계약 관계는 적법하게 종료된 것이 맞다"며 "현재 법률 대응을 위해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나나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일방적 계약 해지는 불법이라고 촬영장 복귀를 촉구했다.
'사자' 제작사 측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나나와 당사가 체결한 계약기간 종료일은 16부작인 '사자' 방영이 마무리 되는 시점으로, 나나는 일방적 내용증명만으로 현시점에서 적법하게 출연계약을 해지할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나나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나나는 25일 대본리딩, 27일 촬영재개, 10월말 촬영종료일정에 여자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해줄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자' 측 관계자는 나나 측과 소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드라마에 복귀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OSEN에 "앞서 나나 측이 보내온 내용증명에는 미지급된 출연료와 촬영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제작사는 출연료를 100% 지급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촬영재개의 경우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PD의 일방적인 잠적 상태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았고 이에 대해서 나나 측도 양해가 있었다"며 "나나가 드라마 '사자'를 오래 기다려준 예비 시청자들과 스태프, 배우들을 위해서라도 촬영에 합류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촬영 중단 사태를 가까스로 진정시킨 '사자'는 촬영 재개를 앞두고 또 다시 갈등을 겪게 됐다. 과연 '사자'가 갈등을 잘 정리해 다시 촬영에 돌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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