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영화관부터 캠퍼스 투어까지 조카들 맞춤형 수잔투어였다.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네팔 가족들의 네번째 여행기가 그려졌다.
식구들이 숙소에 도착했다. 수잔은 어노즈와 할 얘기가 있다며 가족들을 올려보냈다. 왠지 모를 무거운 얼굴에 어노즈는 긴장했다. 수잔은 "내일 하루 남았으니 따로 놀러가자"고 했다. 본인이 조카들을 데리고 갈 테니 어노즈는 아내와 데이트 하라는 것이었다. 어노즈는 어릴 때 연애를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결혼했다며 데이트 경험이 없다고 했다. 수잔은 그런 둘만의 시간을 선물한 것이었다.

다음날, 수잔은 약속대로 조카들을 데리고 나갔고, 어노즈는 아내와 둘만 남았다. 아내가 먼저 다가갔고, 어노즈는 "오늘 깜짝 데이트할 거다"면서 상남자로 변신했다. 둘만의 준비가 끝나고, 데이트를 즐기러 출발했다.

두 사람은 "16년만에 둘이 데이트한다"면서 팔짱도 꼈다. 애정이 더욱 샘솟는 부부였다. 두 사람은 첫 데이트코스로 커피숍에 향했다. 네팔에는 없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예쁜 컵케이크를 보자마자 시선을 빼앗겼다.
실수없이 주문을 마쳤다. 착착 진행되는 데이트에 기분도 업됐다. 아내는 계속해서 "우리 둘만 있네"라며 기뻐했다. 남편의 기습터치에 아내는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마시는 커피의 당도만큼 두 사람의 애정수치도 높아지면서, 자연스러운 데이트 분위기가 됐다.
시작좋은 첫 코스를 마치고 다음 남편이 준비한 코스틑 한강 유람선이었다. 남편의 서프라이즈에 아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복함에 스킨십이 더 진해졌다. 아기자기한 커플코스에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커플 사진을 찍을 때도, 어노즈는 조심스럽게 팔짱을 꼈고, 그때 그 시절처럼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이제 막 시작한 연인처럼 풋풋한 두 사람이었다. 다시 신혼으로 돌아간 듯 했다. 행복한 시간들을 사진에 계속 담았다.

그 시각, 수잔과 아이들은 초고층 빌딩을 방문했다. 조카들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던 수잔은 4D영화관을 택했다. 네팔에 없는 멀티시스템이었다. 조카가 꼽은 영화는 4D 관람이 생생이 느껴지는 공룡영화였다. 수잔은 팝콘부터 신기해하는 조카들을 위해 팝콘까지 구매해 영화관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영화가 시작되고 조카들도 슬슬 긴장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신기한 4D영화에 무서워하기도 했다. 특히 숴염은 밝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9살 인생 최대 고비였다. 엄마를 부루는 숴염을 수잔이 달랬다.

이어 학구열이 폭발한 엘리자를 위해 수잔은 명문대 캠퍼스 투어를 준비했다. 대도서관을 보며 엘리자는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대학이 몇개 없는 네팔을 비교하며 수잔은 "안그래도 한국 유학을 제안한 적 있다"면서 "그래서 관심이 있는 것 같더라"고 했다. 엘리자는 수잔과 함께 으리으리한 교내식당까지 방문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조카를 위한 수잔표 맞춤 코스에 아이들도 만족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