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고군분투' 황인범, 김학범호 중원 사령관 '나야!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3 23: 25

김학범호 중원에서 고군분투 했던 황인범이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배달하며 숨은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서 열린 이란과 16강서 전반 40분 황의조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0분 이승우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황인범은 이번 대회 한국의 경기 조율을 맡은 선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대전과 아산에서 뛰면서 금메달을 따내며 곧바로 제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던 황인범은 조별리그서 완전히 무너졌던 김학범호 중원의 마지막 보루였다.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황인범은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또 프리킥도 문전으로 올리면서 공격적인 기회를 만들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말레이시아와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황인범이 빛났다.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며 이란을 압박하던 한국은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이 컸다. 황의조와 손흥민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이란의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내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황인범은 전반 40분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김진야가 연결해준 볼을 넘어지면서 문전으로 낮은 패스를 연결했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서도 황인범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황의조, 손흥민, 이승우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위해 노력했다.
황인범의 고군분투는 김학범호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조건이다. 조별리그서 수비적으로 내려 앉은 팀들을 상대로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한국에서 황인범이 만들어 낸 어시스트는 분명 고무적이다. 황인범이 살아나야 최전방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치카랑(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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