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5골' 황의조, "득점왕보단 팀 승리가 최우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4 01: 03

"공격진에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골 기대해도 좋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서 열린 이란과 16강서 전반 40분 황의조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0분 이승우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8강행의 일등공신은 와일드 카드 공격수 황의조였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인맥 선발 논란에 시달렸으나 보란 듯이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 4경기서 284분을 뛰며 5골을 기록, 대회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의조는 "선제골 장면에서 볼이 올 것 같은 느낌 있었다. 좋은 패스가 와서 득점했다"며 "선제골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수비수들이 서로 미팅하며 실점을 막자고 약속했다. 그러한 수비수들에 공격수들은 골로 보답해야 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올라섰다. 그는 "사실 득점왕 보다는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득점하면 컨디션이 올라오지만,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나 아니어도 우리 공격진들은 다 재능 있는 선수다.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황의조는 "앞선 조별리그서 상대는 수비에 치중했다. 반면 이란은 라인을 내리지 않아 공간이 많이 나왔다. 덕분에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아마 공간이 나오면 공격수 간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집수비가 나온다면 공격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 많이 움직이고 더 나은 움직임으로 무력화시켜야 한다. 중요한 건 선제골이다. 한 골만 넣어서 이기면 된다. 잘할 수 있다. 공격진에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 골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님께서 우승보다는 먼저 가까운 경기들부터 생각하라고 하셨다. 이란전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한 경기 -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 다 중요성을 안다. 국민들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많은 비판을 받던 김학범호는 이란전을 통해 다시 기세를 탔다. 황의조는 "선수들끼리 말레이전 같은 실수를 없애자고 다짐했다. 더 많이 준비하고 정신적으로 무장했다. 라커룸부터 강조했다.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이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dolyng@osen.co.kr
[사진] 치카랑(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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