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미가 2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1980년대 히트메이커였던 가수 방미가 출연했다.
1990년대 돌연 미국 행에 오른 뒤, 뉴욕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던 가수 방미. 90년대 전성기를 보내던 중 미국으로 간 이유에 대해 "가요계 후배들이 밀려오면서 내어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떠났다"고 설명했다.

방미는 200억 자산가, 부동산 재벌이 된 이면의 혹독한 노력을 언급했다.
방미는 휘어진 손가락을 공개하며 미국에서 액세서리 사업에 전념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방미는 "미국에서 일을 많이 해서 관절 질환으로 손가락이 휘어졌다"며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뉴욕을 떠나기 전에 저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일도 안하고 놀고 먹은 줄 알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부동산을 사고 팔며 돈을 벌지 않았다. 그저 뒤에 고생하고 절약하고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 시간도, 슬플 시간도 없었다. 가게와 집만 다니며 살았다"고 회상했다.
방미는 "그리고 난 후 5년 동안 힘든 시간이 왔다. 너무 춥고 내 마음의 어떤 추움.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 돌파구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코미디언 가수 사업가에 이은 4번째 직업은 크리에이터였다.
방미가 귀국해 제주도에 정착한 이유는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2003년 돌아가셨다. 어머니 살아 생전에 마지막으로 함께 여행 왔던 곳이 여기다. 이곳에 오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너무 좋아하셔서 여기서 살고 싶다 맨날 그렇게 이야기하셨다"고 털어놨다.
방미는 매일 아침 요가를 했다. 그녀는 "뉴욕에서 치열하게 일만 하다보니까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몸도 안 좋았다. 그래서 뉴욕의 모든 것을 다 버렸다. 이후에 고생 많이 했으니까 이제 나를 위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첫번째도 건강, 두번째도 건강"이라고 전했다.
이어 "요가로 인해 '몸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건강'까지 되찾게 됐다. 제주도에 요가원을 짓고, 그곳에서 힐링 요가를 함께 하는 것이 꿈이다. 전적으로 무료다"라고 전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