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욕실까지 배송 받자'라는 모토로 면도기 배송사업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은 면도기 배송 스타트업 ‘레이지 소사이어티(Lazy Society)’를 차려 틈새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레이지 소사이어티의 서비스 구조는 단순하다.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면 품질 좋고 가격 착한 면도기를 문 앞까지 배달해 준다. 그런데 가격 수준이 놀랍다. 4000원이 안되는 금액을 지불하면 한 달에 4개의 면도날을 배송해 준다.
소비자가 원하면 면도날을 더 보내주기도 하고 더 적은 날을 사용할 수도 있다. 본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개수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패턴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있다.

가격이 저렴한데, 그 품질은 어떨까? 이미 유럽에선 가장 많이 팔리는 면도기중에 하나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기자가 사용해본 바로는 지금까지 쓰던 고가의 유명한 면도기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하나의 날로 일주일을 사용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었다.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평생 쓰는 면도기, 품질 좋고 가격 착한 제품은 없을까?' '소비자의 삶이 더 게으르고, 똑똑해 질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BIC 면도날 정기배송이라는 사업 아이템을 고안해 냈다.
글로벌 프랑스 기업 BIC와 국내 최초로 단독 계약을 따내며,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고품질의 BIC 면도날이 꼬박꼬박 우리 집 욕실까지 배송 되는 구조가 마침내 완성 됐다. BIC 교체형 면도기는 레이지 소사이어티에서만 판매 된다.
소비재의 정기 배송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개념이다.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면도날 정기 배송 사업으로 스타트를 끊으면서 ‘고퀄리티의 생활필수품을 정기적으로 거품 없는 가격에 제공한다’는 신념을 창업 이념으로 잡았다.

전 세계 많은 면도기 제조사들과 미팅을 하고, 사업이 성사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론칭 일주일 만에 1,000명이 넘는 소비자가 정기 배송을 신청했다고 한다.
BIC는 볼펜과 라이터로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이지만, 전 세계 면도기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는 면도기 제조사이기도 하다. 1975년 출시 이후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유럽에서는 하루에 약 1100만개나 판매되고 있다.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9월중으로 5중날의 프리미엄 라인도 선보인다고 한다./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