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엘제이와 배우 류화영을 둘러싼 이른바 '열애' 논란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류화영은 24일 한 매체를 통해 엘제이의 일방적 사진 유포와 열애 주장에 입을 열었다. 그는 엘제이와 오빠동생으로 약 1년전부터 잘 지내던 사이였다며 두 달 전 쯤 엘제이에게 고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엘제이의 마음만 보고 관계 진전을 위해 한 단계 나아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숨겨왔던 폭력성과 집착을 마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로 인해 일주일 만에 지인으로 남자고 말했다고.

이후 류화영이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그는 "엘제이가 식음을 전폐하거나 자살 협박을 했고, 기자들에게 전화해서 기사화 시키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집에 무단 침입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화영이 이별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원하지 않는 선물공세, 지인들과의 식사자리 강요, 원치 않는 발설 등을 행했다고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엘제이가 강제로 류화영의 휴대폰을 압수했으며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엘제이가 자신의 SNS에 류화영의 사진을 올린 것은 그 이후라고. 엘제이의 SNS에 올려진 자신의 수영복 사진에 대해서는 "찍은 줄도 몰랐다"라며 그 의도를 의심하기도 했다.
류화영의 발언들을 모아보면 두 사람은 연애 혹은 이와 비슷한 기간을 거친 것은 사실이나 이별 통보 이후 엘제이가 그에게 데이트 폭력을 휘둘렀고 류화영은 공포와 답답함을 느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앞서 엘제이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자신의 SNS에 류화영과 찍은 다수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바닷가나 식당에서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 이와 함께 엘제이는 류화영이 자신의 연인 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니들이 우습게 보여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 추억 간직하는 게 잘못이니?", "제 여자친구랑 여행간 게 잘못인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최근 17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을 알린 DJ DOC 이하늘을 가리켜 "용기 이빠이. 전 형님보다 한 살 어립니다"라며 류화영과 사귀는 사이임을 강조했다.
이에 '사진을 올리는 의도가 무엇이냐', '류화영의 동의는 받고 올리는 것이냐'는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졌고, 류화영의 쌍둥이 자매 류효영 역시 엘제이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해당 게시물들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그가 게시물을 류화영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올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류화영 소속사 측은 "류화영과 LJ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아니며,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에 엘제이는 화가 났는지 다수의 매체를 통해 "류화영과 2년 사귄 관계였는데 최근 다툼이 있었다"라고 인터뷰 했지만 류화영의 '연인 NO'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자 엘제이는 류화영과 나눈 대화를 담은 문자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는가 하면 류화영-류효영 쌍둥이 자매와 관련된 게시물을 재차 업로드하는 등 폭주(?)를 이어갔다. 이에 둘의 교제 여부에 대한 관심보다도 엘제이의 행동이 폭력적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던 바다.
결국, 그는 23일 밤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모든 게시물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한 차례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두 시간 뒤 다시 공개로 돌렸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엘제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