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9월 부상에서 복귀하면 당분간 지명타자로 출장할 수도 있다.
가르시아의 복귀 시점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9월 4일 재개되는 KBO리그에 맞춰 재활이 끝날 지 장담하지 못한다.
가르시아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도루를 하다 오른 대퇴부 안쪽 근육 손상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국내 병원에서 4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이 재활 치료차 많이 가는 일본 이지마병원의 원장은 부상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국내 병원 검진 결과는 (재활에) 긴 시간이 나왔는데, 이지마병원 원장은 경미한 수준으로 보더라"고 말했다. 때마침 한국을 방문한 이지마병원 원장이 가르시아를 직접 보고 부상 부위를 살펴봤다.
가르시아의 부상은 올 시즌 두 번째다. 동일 부상은 아니지만, 오른 허벅지쪽에 연거푸 생겼다. 가르시아는 4월 17일 KIA전에서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80일 넘게 결장했다. 이번 허벅지 부상은 당시 다쳤던 부위는 아니다.
리그 재개까지는 열흘 정도 남았다. 그 사이 가르시아의 부상이 완쾌되고 실전 감각을 위한 훈련까지 마치는 것이 LG가 바라는 시나리오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가르시아의 복귀에 대해 "회복 상태를 봐야 알겠지만,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가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박용택과 포지션이 겹친다. 3루 수비까지 가능한 몸상태가 되기까지는 대타로 출장하거나, 박용택과 지명타자를 번갈아 나서는 방법도 있다.
8월 LG 타선에서 이형종(.214), 박용택(.239)이 부진했다. 가르시아가 복귀하면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가르시아는 35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7홈런 25타점 OPS 1.017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확실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거듭된 부상으로 내구성에 문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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