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공백, 송범근이 막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서 중동 강호 이란과 16강전에서 황의조-이승우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불안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학범호는 '강호' 이란을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토너먼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또한 한국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4회)인 이란을 제치고 단독으로 최다 우승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악재가 생겼다. 수비 과정에서 조현우가 착지 과정에서 발을 헛디뎠다. 고통을 참던 조현우는 결국 후반 10분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결국 그는 후반 13분 송범근(전북)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은 후반 남은 시간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그대로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송범근도 수차례 선방하며 무실점에 기여했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학범호에게 조현우는 필수불가결인 선수다.
따라서 김학범호는 송범근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송범근에 대해 불안감도 있지만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미 전북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송범근은 국제 무대 경험도 적지 않다.
국가대표 골키퍼 선배인 김병지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혼자 다쳤을 때 위험하다. 최소 1주일 이상 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대와 근력에 손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송범근에게 8강 전 골문을 맡길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전북 현대서 보여준 경기력은 좋았다. 자신감이 필요하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록 실수가 있었지만 송범근도 경험이 적은 선수가 아니다. 조현우가 부상을 당했지만 부담은 크지 않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정상적인 모습만 보인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