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엘제이는 대체 이 진흙탕 싸움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 걸까.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류화영의 주장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이라는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은 2년 교제한 연인이었다고 대중으로부터 인정이라도 받고 싶었던 걸까. 그러기엔 널리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을 상대로 사생활이 담긴 메신저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행위 자체만으로도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엘제이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화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류화영을 자신의 여자친구라 지칭하며 "이하늘 형님 감사합니다. 저는 형님보다 한 살 어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하늘은 앞서 최근 17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류화영 소속사 이매진아시아 측은 "연인 아닌 그저 친한 사이"라고 부인했다. 특히 류화영의 언니인 류효영이 "허락 받고 올리는 것도 아니면서 왜 오해 할만한 글로 자꾸 괴롭히냐"는 글을 남기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상대방의 의견을 묻지 않고 사진을 게재했다면 이 행위만으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엘제이는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에게 "당신들에게는 우습게 보여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 간직하는 게 잘못이냐"는 입장을 내놨다.
류화영은 결국 한 매체를 통해 엘제이의 주장에 '데이트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약 1년 전부터 잘 지내던 사이로 두 달 전 쯤 고백을 받았다고. 그러나 몰카, 가택 침입, 원치 않는 선물 공세 등 숨겨진 폭력성과 집착을 마주했고, 일주일 만에 결별을 전했다는 입장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과거 연인 관계였느냐 여부가 아니다. 상대의 동의 없이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메신저 대화 캡처를 공개된 SNS에 게재한 이유가 심히 궁금증을 샀다. 류화영 주장에 따르면 이미 결별을 고한 후 이같은 폭로를 행하고 있는 것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함구하겠다던 엘제이는 한 매체와의 추가 인터뷰를 통해 "남자 문제도 있었고, 속상해서 공개하게 됐다. 내가 남자친구라는 것을 왜 숨겨야 하나. 밖에 나가면 저를 매니저 취급했고, 지금 생각하면 이용당했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사진을 공개했던 이유를 밝혀 더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엘제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