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호가 자카르타 현지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많은 우려 속에 떠난 대표팀의 출국길이었다. 제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결항이 우려됐다. 선동렬 감독은 “최악의 경우 4~5시간을 공항에서 보낼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동이 튼 뒤에야 선수촌에 도착해서 선수단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행히 태풍의 북상 속도가 늦어졌고, 대표팀은 약 40분 연착되기는 했지만, 예정대로 자카르타 현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선수촌 숙소 곳곳에 마모가 된 곳이 있어 방을 교체하는 등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대표팀은 24일 오후 계획된 정상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비롯해 캐치볼, 간단한 타격 훈련 등을 진행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 자리에서 경기가 열릴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 시설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잔디의 저항이 세서 내야 땅볼 수비 시 앞으로 달려 나가야하고, 외야수의 경우 라이트 위치가 낮아서 불빛과 공이 겹치는 것을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었다.
현지에서 몸을 풀며 적응에 들어간 대표팀은 25일부터 경기가 열릴 GBK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수비 훈련 위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대표팀에게는 낯선 환경에서의 조율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25일 훈련이 중요한 이유다.
대표팀은 25일 최종 점검한 뒤 26일 대만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선동렬 감독은 대만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 “선수 본인에게도 통보했다. 다만, 아직 밝힐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 bellstop@osen.co.kr
[사진]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