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5전6기' 펜싱 남자 플뢰레, 24년 만에 단체전 우승 쾌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24 22: 16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2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찔렀다.
하태규, 손영기(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이광현(화성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센드라와시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서 홍콩에 45-37로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플뢰레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우승 이후 무려 24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동안 '괴짜 검객' 최병철 등을 앞세워 수없이 정상에 도전했지만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5전6기 만에 꿈을 이뤘다.

한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허준, 손영기, 하태규가 차례로 피스트에 올랐지만 9-15로 끌려가며 기선을 내줬다.
한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4번째 주자인 이광현이 4라운드 종료 38초를 남기고 17-17 동점을 만들며 균형추를 맞췄다. 바통을 이어받은 허준이 상대의 기를 완전히 제압했다. 5라운드 40여 초 만에 21-20으로 승부를 뒤집은 허준은 1점도 주지 않고 연속 7점을 내며 25-20 리드를 안겼다.
한국의 6~7번째 주자들도 힘을 냈다. 하태규, 이광현이 연이어 선전하며 35-29로 격차를 더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8번째로 피스트에 오른 하태규가 고전하며 38-35로 쫓겼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40-35를 만들며 허준에게 마지막 바통을 넘겼다.
에이스 허준은 거칠 것이 없었다. 24초 만에 선제 득점을 한 뒤 연이은 공격으로 순식간에 42-36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허준은 종료 2분 1초를 남기고 44-37서 회심의 찌르기를 성공시키며 24년 만의 단체전 우승을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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