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30위 이덕희(20, 현대 자동차)가 테니스 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덕희는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우이빙(중국)에게 1-2(3-6, 6-3, 5-7)로 패배했다.
앞서 이덕희는 8강서 제이슨 정(114위, 대만)를 2-0(6-3, 7-5)로 꺾고 4강에 진출한며, 한국 선수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확보했다.

테니스는 동메달 결정전이 없어 4강에 오르면 최소 동메달을 획보한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전설' 이형택(2006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이덕희는 이날도 중국을 대표하는 테니스 유망주 우이빙과 치열하게 맞붙었다. 우이빙이 주니어 테니스 랭킹 1위, 이덕희는 주니어 테니스 랭킹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먼저 웃은 것은 우이빙이었다. 우이빙은 장기인 서브를 살려 1세트를 6-3으로 잡으며 앞서 갔다. 이덕희도 질세라 그대로 6-3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세트. 이덕희는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우이빙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지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이덕희는 2-0으로 앞서갔다.
우이빙 역시 무너지지 않고 내리 3세트를 잡으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우이빙의 스트로크에 흔들리던 이덕희도 2-3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균형을 맞췄다.
이덕희는 3-4로 뒤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인 8번째 게임에서 상대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치열하게 맞붙어 듀스를 따낸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지키는데 성공했다.
9번째 게임에서 우이빙이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가 요청한 메디컬 타임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우이빙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다시 5-4로 앞서갔다.
이덕희는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가 흔들리며 우이빙에게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운명의 순간 이덕희는 아쉽게도 더블 폴트로 무너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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