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김학범호 8강 상대 우즈벡은 어떤 팀인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25 05: 20

김학범호의 8강 상대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벡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의 궁극적 목표인 우승에 최대 고비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3일 이란과 16강서 전반 40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0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산 넘어 산이다. 이란을 넘었으나 다음 상대는 더 강한 우즈벡이다. 우즈벡은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서 한국에 1-4 패배를 안긴 뒤 정상에 오른 강호다. 당시 황현수(서울), 장윤호(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등이 뛰었다. 우즈벡은 이번 대회 16강서 홍콩에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우즈벡은 기본적으로 발이 잘 맞는다. 눈에 띄게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터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도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를 다수 포함시키며 막강한 진용을 갖췄다.
우즈벡은 선수단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 선발 11명 중 9명이 홍콩전에 선발 출격했다. 186cm의 장신 공격수 '캡틴' 유린보예프가 경계대상 1호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등을 지는 플레이에 능하고, 동료와 연계도 좋다. 이번 대회 3골(공동 3위)로 득점력도 갖췄다. 좌측 윙어 마샤리포프의 돌파도 위협적이다. 주력이 빠르고 기술도 좋아 순식간에 수비수 1~2명을 벗겨낸다. 해결사와 도우미 능력도 동시에 지녔다. 중거리 슈팅을 보유한 중앙 미드필더 알리바예프(3골)도 요주의 인물이다. 홍콩전서도 빨랫줄 중거리포로 선제 결승골을 책임졌다.
뒷마당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라 안정감이 있다. 한국전 대승을 이끌었던 포백라인과 골키퍼가 멤버 변화 없이 이번 대회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수비진 5명은 홍콩전에도 출격해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그렇다면 김학범호는 우즈벡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학범 감독은 "빚진 걸 되갚아야 하는데 8강서 만나 훨씬 더 잘됐다"며 "결승전서 붙었으면 더 좋은 조직력으로 좋은 경기를 했을 테지만 지금도 충분히 받은 걸 되돌려 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좋은 팀이고, 긴장해야 될 팀이다. 8강 팀은 어디서든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며 "사소한 실수 하나가 크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도 충분히 강팀이기 때문에 이란전처럼 실수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선 자원인 황인범(아산)은 "1-4로 진 멤버가 몇 명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라며 "이란전 같은 간절함으로 하나가 돼서 뛴다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즈벡을 경험해봤던 조유민은 "이란과 우즈벡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장도 좋고, 강팀"이라며 "이란전보다 더 준비하고 더 열심히 뛰고, 더 소통해서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복수를 다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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